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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소설

그곳에 남겨둔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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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남겨둔 이름들 



매미 울음이 쏟아지는 찌는 듯한 여름밤이면

나는 눈을 감고 고향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곳에는 이미

아버지의 굳은 손,

어머니의 따스한 품이

차갑고 깊은 흙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내 어린시절을 함께 울고 웃던 오빠와 언니도

이제는 바람이 되어 스쳐가고,

부르지 못하는 이름만 남아

그림자처럼 내 가슴을 맴돕니다.


그 많은 이들이 떠나고

단 한 사람,

내 피와 숨을 함께 나눈 언니만

저 닫힌 땅 어딘가에서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겠지요.


손 한번 잡을 수 없어

더 아린 이 그리움,

부르지 못하는 이름들이

밤마다 내 가슴에 매달려 옵니다.


그러나 나는 갈 수 없습니다.

넘을 수 없는 강, 건널 수 없는 길.

그 너머에도 여전히

내 고향은 살아 있고

내 가족은 남아 있습니다.


언니야, 부디 살아내어라.

네가 살아 있어야

내 그리움이 무너지지 않으리.

너의 숨이 이어져 있어야

내 눈물이 헛되지 않으리.


나는 이 남쪽에서

밤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잃어버린 이름들이 다시 불려지고,

끊어진 길들이 다시 이어지는 그날,


우리의 봄날이,

눈물 너머의 새날이

반드시, 반드시 오기를...

반드시, 반드시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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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3

꽃분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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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아닌 평화스런 이시기 이게 뭔일입니까?.
분단!~~~~~~
우린싫어합니다,
바라는것은 만남의 그날인 통일입니다,
통일을 이륵해주소서,,,

작은천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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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저며 드는 시네요.
닿을 수 없는 그리움과 헤어짐의 아픔이 너무나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부르지 못하는 이름들이 밤마다 내 가슴에 매달려 온다'는 구절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언니에게 보내는 간절한 마음처럼, 시인님의 그리움이 헛되지 않을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37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파랑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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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간절한 마음담아서  모모님 쓴 자작글 잘보고 갑니다    언제면  우리의 소원이 성취될까요  언제면 혜여진 가족 만나서 울며 웃으면 회고 할 날들이 과연 언제 일지 ..........   
모모님 우리의 마음 담아서  좋은 글 올려주어서 정말  감사하네요 ..
잘보고 갑니다  통일을  부르는 우리 마음 빨리 이루어 졌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강희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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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심금을 울리는군요,, 하느님 직방으로 들어주시겠네요,, ^^

코스모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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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모모님은 정말 문학의 천재 같아요, 어쩌면 우리들의 마음을  훌륭하게  담을수 있엇나요?
천국의 모모님의 간절한 소원 하늘 나라에 닿아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 지고 그리운 고향에 갈수 있기를 바라고 바람니다. 훌륭한 글 올려주신 천국의 모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림니다.

희망무지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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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여년전 이스라엘 사람들은 애굽에서 400년 종살이 가운데 신음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위대한 영도자에게 능력을 주어 출애굽하게 하셨지요.
당시 전쟁에 나갈 만한 남자만 60만 3550명...  아이, 여인네를 모두 합치면 200만명이 족히 넘었겠지요.
뒤에는 쫓아오는 애굽 군대..., 앞에는 망망한 홍해 바다... 모두 떼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하나님께서는 역사 하셨습니다.
홍해 바다의 물이 갈라져 양쪽으로 물이 벽을 이루는 가운데 순간 땅을 마르게 하여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건너 가게 하셨죠...   
쫓아 오던 애굽군대가 당도하였을 때는 갈라져 서있던 물이 원상으로 복구 되어 모두 물귀신 만들었죠.
그러나 불과 3일뒤 목이 마르니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지만 하나님은 마실 수 있는 물도 주셨습니다.
밤에는 불기둥, 낮에는 구름기둥 입은 옷과 신발이 40년동안 헤어지지 않게 하셨고,
새벽의 만나, 메추라기를 통해 배도 채울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결국, 40년 광야 생활을 통과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사람은 60만 3550명 가운데 단 두사람...,  여호수아와 갈렙 뿐이었습니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 때마다 시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을 얼마나 믿고 간구하는지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날올 때의 모습이 다른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아쉽고 절박한 상황 가운데 물에서 건져내면 봇따리 찾고 따지는 것이 우리네 인간들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간절함을 가지고 부르짖어야 할 때입니다.
천국의 모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되 들어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원망과 불신은 하나님이 싫어하십니다.
믿고 순종하고 합심하며 기도하고 감사할 때 역사는 이뤄집니다.

코스모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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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모모님의 "하나님께"가 너무 좋아 쉼터에 들어오면 꼭 읽어보군 한답니다.
시도 좋고 움악도 너무 좋습니다. 읽고 읽을수록,듣고 들을수록 다시 보고 듣고 싶은 소망,천국의 모모님의 소망과 우리들의 념원 하늘 나라의 하나님 들으시고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세요,
하나님 나라의 정의가 이땅에 강물처럼 흘러 남과 북의 모든 인민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시옵소서,

탈북의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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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가슴을 울리게 하는 글입니다. 나도 탈북하여 죽음의 막바지에서 십자가 불빛을 보고 구원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지금은 집사 직분을 받기까지 하였지만 구원의 역사에 대하여서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는것과 함께 우리자시을 하나님께 그냥 조건없이 맡길때 역사가 일어 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조그마한 정착의 성공을 가져온것도 하나님께 간절하게 매달리고 기도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를 내 카페로 가져 갈려합니다.

SunnyBoaz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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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하고 완벽하신 계획이 곧 이루어질 주로 확신합니다. 그 동안,완전통제구역인  수용소와 탄광에 계신 분들을 하나님께서 부디 지켜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동포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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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은 여호와 하나님께로서  납니다. 이를 믿는 우리에게 때가 차면 선물로 안겨 주실 것입니다. 애굽군대 물리치고 바란광야에서 기쁨의 감사예배를 드린 이스라엘 백성처럼.... 춤추고  기뻐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양함 같이 우리에게서 그예배 받고 싶으신 하나님 아니시겠습니까. 모든것이 계시록에 기록되고 태초부터 정하신 구속 사역의 계획 가운데 있습니다.
다만 세계복음 선교의 마지막 장소가 북한 이기에 우리가 오래 참고 잠잠히, 여호와의 강하고 능하신 팔로서 행하는 이적을 지켜 보는 믿음을 더 공고히 가지는거죠..
때가 찬다는것은 계시록에 기재된 순교자의수 (아담창조 이후부터 북한 순교자 에 이르기까지..) 가 차면 그리스도 께서 재림 하사 세상을 심판 (북한및 모든국가)하신다 했습니다.
순교자의 수가 찬다는것은 순교자에게 왕권과 권세를 상으로 주시기 위함 이고 천국 백성의 수를 구원 받은 백성으로 채우고자 하심이죠.전세계 구원 받기로 택하신자들 말이죠, 북에계신 성도들과 믿지 못한 사람들 회개하고 돌아올자들 모두 말이죠. 그일을 행하는 전도자는 상급을 주께서 주신다 하셨습니다. 상받기 원하는자 뛰어들어야 하는거죠. 북한전도사역자들 말입니다.
우리는 그 수가 찰때까지 주의섭리를 믿고 바랄바 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복음 땅끝까지 전하는 귀한 사명을 이어가야 합니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지금은 보리고개 춘궁기 먹을것 없어 주리고 슬플지라도 참고, 가을에 이루어질 소망을 잃지 않노라면,  분명 추수기에 귀하고 풍성한 열매와 곡식으로 거둘것 입니다.
북한 동포 및 새터민 여러분 남한 시민인 저도 여러분과 같이 아파하고 민족의 분단을 아파 한답니다. 같이 힘내어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역사와  능하신 이적과 끝없고 망극하신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동포사랑 으로 보여 줍시다. ! 주의 뜻대로 이루어 지이다!

컴퓨터사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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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연의 글 잘 보고 갑니다 ~~천국의모모님 *^^* 좋은하루가 되시길 바람니다 *^^*

랩퍼투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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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그 날은 더 가까이 올 것입니다. ㅜㅜ
글자 몇자로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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