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사연 올립니다.

한가지 사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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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의 사연입니다.
 우리언니는 한국에 온지 5년 되였습니다.
집을 주공아파트에 배정을 받았구요, 참고로 엄마랑 여자 둘이서 삽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층 맨끝에 집에 배정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집이 문제가 많은겁니다.
작년에 강도가 한번 들어왔었구요,
긴급 비상스위치를 눌러도 경비실에서 달려오는 사람이 하나 없습니다.
 
강도가 칼을 안차고 들어왔길래 망정이지 여자 둘이 저세상에 갈뻔했다니깐요,
 관리사무소에 말했습니다. 높은층으로 집을 좀 바꿔 달라고 1층은 너무 불안해서 못살겠다구요,
집을 바꿔주겠다고 필요한 서류를 떼오라고 해서 다 떼여다 놓으니 법이 바꼈니 관리사무소장이 바꼈니 하면서 안바꿔 주더라구요,
여기까지도 이해하면서 그냥 없는 돈 50만원 주고 철창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맨날 공포에 떨며 살고 있는 중이구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또 있는겁니다.
이건 뭐 동네 하수구두 아니구 15층부터 2층에 이르는 무려 14세대의 세탁기에서 나오는 비누구정물까지 우리집 베란다를 매일같이 오물장으로 만드는겁니다. 여름에는 그래도 물이 조금씩이라도 빠져나가니 다 빠져나가면 물청소라도 하면 되지만 겨울에는 완전 검은색의 스케이트장을 연상케 한다니깐요,
 
살기도 힘든 세상에 이런 고통까지 받으며 불안에 떨며 살고 있자니 너무 속상해서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이 둘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온 사람들에게 제가 화를 좀 냈죠,
왜 물이 샌다고 하면  와서 봐주는척만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려고 하는 자세는 없냐고요,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당신이 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겁니다.

 그런 자세로 쉽게 일을 할려고 할거면 관리사무소가 왜 필요하고 당신네 공무원들이 왜 필요하고 국민의 혈세를 받으며 일하는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막 물었습니다.
 
국민은 당신들을 믿고 사는데 당신들은 책임을 질 일만 생기면 남한테 떠넘길줄이나 알았지 자기 자신들에게서는 전혀 반성하려는 자책이나 자세가 부족하다고 그런 자세로 일할거면 그냥 초등학교 학생들을 거기다 앉혀서 일을 시켜도 다 한다고 했더니 니가 세금을 한푼이라도 내고 그런말을 하느냐,
 
이 아파트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너희가 살고 있는거다. 1층에 집을 받았으면 그런것들도 다 감안하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살라는등 하면서 제 입을 막으려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할려면 하고 맘대로 하라면서 실실 웃으면서 가버리는겁니다.
 
주공아파트는 우리 탈북자들만 사는곳이 아닙니다. 장애자를 비롯하여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곳입니다.
그들을 없이 산다고 이렇게 살던 저렇게 살든 자기들에게는 상관할바 아니라고 저렇게 책임감없는 자세로 일한다면 관리사무소라는게 과연 필요할가요?  과연 방법이 없을가요, 이런 자세도 안된 사람들때문에 우리 같이 빽없고 힘없는 어려운 사람들이 그냥 고통에 고통을 거듭 겹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긴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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