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습니다.

미치겠습니다.

dlkf 0 2072 0 0
오늘저녁 한통의 수신자부담국제전화가 왔더군요.
혹시 현재 태국에 가있는 언니한데서 오는 전화인가 하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남자목소리가 나는겁니다.
xx맞냐고 하면서....그래서 얼떨결에 맞다고 했더니 조카하고 통화하라면서 그러더군요.
 
가느다란 여자목소리가 나는데 이젠 목소리를 들어본지 6년정도 되었으니 내 조카목소리인지 다른사람목소리인지 분간을 못하겠더군요.
"이모...우리 엄마 잘갔나요?" 하면서 하는 말에 얼떨결에 "응..그래 잘 왔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옆에서 자꾸 이렇게 저렇게 말하라고 시키는것같았습니다.
 
안되겠다싶어서 전화를 끄고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 남자분보고 당신 누구냐고 물으니 평소에 이집에 잘 드나들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우리 조카가 하는 말이 "이모....지금 먹을게 하나도 없어서 바쁘니 좀 도와줘.."하더군요.
순간 긴장해지더군요.
분명히 우리 언니는 조카들이 1년동안 먹을걸 사놓았다고 했는데 바쁘다니 이게웬말?
그러더니 조카가 하는 말이 이 아저씨가 여기 문세를 잘아니 뭐 할려면 이아저씨통하라고 하더군요.
말하는걸 가만히 들어보니 우리 조카가 맞긴 맞았습니다.

그사람 하는 말이 내일도 하루종일 핸드폰을 켜놓겠으니 이곳으로 연락할일이 있으면 하라고 하면서....
 
아~~답답합니다..
그 남자는 과연 누굴까??
보위부스파이일까? 아님 우리 조카들을 쥐고있으면서 돈이나 벌어볼려고 하는 사람일까?
 
지금 18살,15살난 조카들 둘이서 살고있는데 그중에서 작은애가 전화온겁니다.
언니는 왜 안왔냐고 물으니 자기가 이모전화번호를 알아서 왔다는거에요.
 
조카가 자꾸 우리 언제까지 이러고 속수무책으로 이러고있어야되냐고,빨리 어떻게 해달라고 하는데 우리 조카말인지 아님 곁에있는 남자가 시키는 말인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태국에 무사히 들어갔다는 기쁜소식을 들은것도 잠시.....머리가 또 아파옵니다.
어찌됐든 조카들이 무사해야 또 빼내올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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