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선비상경기

시골선비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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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줄께나 읽엇다는 시골선비가
죽마고우와 함게 한양구경을 떠났다.
떠날때 마누라가 한양가면 보름달같이
예쁜걸 선물로 사오라고당부를했다.
한양 저잣거리를 둘러보고 고래등같은
닐리리 기와집 수많은사람 시끌벅쩍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래졌다.
높은삘딩을 둘이서 바라보는데
"어떤놈야"
남의삘딩을 공짜로보는놈이
한층보는데1전이야
몇층봣어
"난1층 ... 난2층 "...
3전을받아서 그사람은가고난뒤
푸하하~~~~~~~~~~~~~~
거   서울사람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더니
별것 아니네  !!!!!
난 저기 꼭대기까지 다봣는데
나도
저잣거리를 두루돌아 옹기전을지나는데
마침
비가온 끝이라
항아리(단지) 에 물이 들어가지 말라고 엎어놓고
주인은 들어가고 없슴니다.
두선비
어라 !
이단지 아가리가 없네!
전체를 다 둘러봐도 전부다 아가리가 하나도 없다.
참말로 별꼴이네.
아가리도 없는 단지를 어디에쓰나.
요리저리둘러보다
단지를 번쩍들어 뒤집어봅니다.
얼씨구
이단지는 또 밑이없어
다른것을 다확인해보니 전부다 밑이없다.
세상에
아가리도없고 밑도없는 저런단지를
서울사람들은 어디다 쓸까?
날이저물어 객주집에 정하고
저녁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하인이 세수물과 소금을 가다놓고
말없이 가버린다.
두 선비 기가막혀 이걸 저녁이라고
그렇다고 안먹을수도 없고
할수없이 소금을 찍어먹고 물을마시고
또찍어먹고 물을마시고 번갈아가며
소금과물을 다먹어 치운다.
이광경을 하인들이보고 숨어서낄낄거리며웃는다.
잠시후
저녁상을 하인이 가져오니 물로배를 채워서
밥을 한술도 못먹고 구경만했다.
아이고 서울사람 깍쟁이라더니
물을 잔득 먹여놓고 저렇게해서 밥을 남겨먹는군아!
생각하니 분하기도하고 괘씸했다.
하인이저녁상을 물리러 왓다.
이보시요 아무리세상이 야박하기로서니
물을먹여놓고 밥을남겨먹는그런고약한사람이 어디있소
하고 호통을치자
하인이
소금으로 이닦고 얼굴씻으라는물이지
누가 잡수시라고 햇소
두 선비
아이고 고걸 몰랐군아 !
하인이 주인에게 두선비이야기를 하니
손님에게 물을 먹게해서 되겠나
내일아침에는 일찍 팥죽을 쒀서 같다드리게
다음날 아침
하인은 팥죽을 한동이갔다놓고
말없이돌아갔다.
두선비
오늘은 보란듯이 세수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하인이동이를 놓고가자
어제와 상황이 달라진 것을 모르고
얼른 나와서
웃통을 벗고
팥죽을 손에묻혀 얼굴과 몸에바르며
거 한양사람들은 팥죽으로 세수하는 법도 있나벼
다시 저자거리로가서
마누라줄 선물을 사야되는데
보름달같이 이쁜걸 사오랫는데 하니
보름달같이 동그란 거울을 싸준다.
집에와서
마누라한데 선물을 주니
마누라 거울보고 작은 마누라를 데려왔다고 노발대발
아이고 어머니 저이가 한양가서 작은댁을 데려왔다고
거울을 보여주니
시어머니
에구너무 늙었네
아니에요 젊은여자에요.
아니야 늙어도 너무늙엇어
아니라니깐요.
옥신 각신 끝에
고을 원님에게 물어보기로 햇다.
고을 원님이 거울을보자
에고 신관사또가 새로 부임해 오셔네
하고 줄행랑을 쳤다.
 
 
쉼터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오월 가정의달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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