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한 점쟁이

용한 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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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점쟁이

어느 날 용하다는 점쟁이 집에
옷을 곱게 입은 귀부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귀부인 : 선생님, 제 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매일 속만 썩여요

산으로 가라면 강으로 가고, 강으로 가라면
산으로 가니 선생님, 도대체 제 딸이
왜 그러는 걸까요?
누굴 닮아 그런 걸까요?


점쟁이 : (눈을 지긋이 감고) 한번 봅시다.

귀부인 : 잘 좀 봐 주세요.

점쟁이 : ………

딸랑딸랑...

“누굴 닮아 누굴 닮아 누굴 닮아
누굴 달마 누굴 달마 누굴 달마 누굴달...
촤르르르르... (동전 흝는 소리)


귀부인 : 결과가 나왔습니까?

점쟁이 : “혹시 집안에 외국인이 있습니까?

귀부인 : “...... 아뇨.왜요?

점쟁이 : “이상하다...
따님이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가 나오는데...”

귀부인 : 그럴리가요.사돈에 8촌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인은 없습니다.

점쟁이 : 다시 한번 보죠, 뭐.

딸랑딸랑...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달마 누굴달마 ......”
촤르르르르...


귀부인 : 삼각산 신령님 결과가 나왔습니까?

점쟁이 : 아무리 해도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밖에 안 나오는군요.

귀부인 : 제 딸이 닮았다는 그 외국인
이름이 도대체 뭡니까?

점쟁이 : 댁의 따님이 그렇게 공부도 않고 놀기만
하는 것은 바로..
Jimmy 또는, Jiemy(지에미)라는 사람과 닮아서
그렇다고 점괘가 나오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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