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우는 안해

바람피우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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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인 맹구는 아내 말숙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했다. 증거를 잡기 위해 맹구는 출장을 간다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밤늦게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온 맹구는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아내의 부정을 증명하는 증인이 돼 주세요.” 흔쾌히 허락한 택시기사와 함께 맹구는 조용히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 이불을 들춘 맹구는 한숨을 쉬었다. 한 남자가 말숙이 옆에 누워 있었다. 화가 난 맹구가 옆에 있던 골프채를 집어들었다. 말숙이가 맹구를 말리며 말했다. “잠깐! 여보, 이 사람은 좋은 분이에요. 당신이 산 자동차값도 내줬고, 밀린 집세도 이 사람이 냈어요.”

맹구는 옆에 서 있던 택시기사에게 물었다. “아저씨,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택시기사가 대답했다.

“저분 감기 들기 전에 빨리 이불이나 덮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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