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전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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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빼입은 젊잖은 신사가 전철을 탔다
여유있는 모습하며 잔잔한 미소하며..
많은 승객들이 그를 주목할 찰나!
 
이사람 갑자가 뭔가 잊은듯 급히 내리려하는데
공교롭게도 지하철문은 닫히고 있었다
 
잽싸게 내리던 그는 간발의 차이로 문에 목이 끼었다
즉, 얼굴은 밖을보고있는데 몸은 지하철 안쪽에 있는 형상
그꼬라지를 한번 상상해보라..무지하게 웃긴다
 
이사람은 어떻게든 빼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지하철 승객들도 달려들어 도우려 애쓰는데
야속하게도 지하철은 그냥 출발을 한다..젠장!
 
참고로 열차진행방향으로 볼때 이사람은 왼쪽문에 끼인상태다
보고있자니..웃으면 안되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나말고도 다른사람들..거의 대부분이 소리죽여 웃고있다
정작 본인만 모르고있을뿐이다..
 
승객들이 진정을 시켜준다..
승객:이보쇼 형씨 조금만 참아요 곧 다음역에 도착하면 문이 열릴거요..괜찮소?
신사:(켁켁 거리며)단념한듯.."예 괜찮습니다"
 
그렇게 잠시후..
안내방송:이번역에 정차할 역은 XX.XX역입니다..내리실문은 오른쪽입니다
승객:ㅡ ㅡ;;
신사:(안내멘트를 듣지 못했다)
잠시후 열차가 도착하고 오른쪽 문이 열리며 사람들 드나들고..출발
 
신사:다시또 빼보려고 발버둥친다..
간혹 어떤 아가씨들은 "어떻게 해"라며 안타까워만 할뿐..
(어떻하긴 뭘 어떻해..가만히 있어야지)
 여기 저기서 탄식과 킥킥 거리는 소리가 교차한다
 
열차는 다시 출발하고..
승개:젊은이 괜찮아요?.다음역에는 열릴것이니 조금만 참아요..(덜컹 덜컹~)
 
안내방송: 이번역에 정차할역은 XX.XX역입니다..내리실문은...오른쪽입니다..
승객:ㅡ ㅡ;;;
신사:이번에는 들었는지...그냥 체념을 하는듯 잠자코 있는다..
 역시 고이어 열차는 도착되고 변함없이 승객들은 분주히 내리고 탄다..그런데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주저 앉아있던..신사는 가끔씩 어깨를 들썩이며 키득 키득 웃는다..(미쳤나?)
승객:이사람..여보쇼 정신차려요 다음역은 내가 아는데 왼쪽문이란 말이요
신사:웃음을 멈춘다.그러다 다시 낄낄 거리며 웃는다
 
사람들은 이제 안타까워 어쩔줄 모르며 격려를 해주고 안심시키려 애를쓴다
 
이윽고..
안내방송:다음역은 XX.XX역입니다.내리실문은...왼쪽입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손뼉을 마주치기도 하고 간혹 악수를 하는 사람도있다
 
드디어 다음역에 도착하고...왼쪽문이 열렸다
신사는 주저앉아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승객: 이봐요! 정신차리고 일어납시다 병원에 가야해요~
신사:대꾸도 않은채..킥킥 거리며 또다시 웃는다..그러다가 하는말~
신사: 아저씨! 아까요...이전역에서 열차가 정차 했을때요...킥킥~
       반대편 열차가 있었거든요..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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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똑같은사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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