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금 덩~ 싸는 중이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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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남자는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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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대문 너머로 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녀는 호박밭에 다소곳이 앉아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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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그 모습이 마치 아침 이슬같이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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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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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바로 저 여자야... 내가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그런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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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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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당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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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호박잎을 따고 있던 아름다운 그녀가

깜짝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남자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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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당황스러웠는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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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적이 흐른 뒤 땅만 쳐다보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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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겨... 저 지금 떵싸는 중이거든여.. 다 싼담에 말씀하실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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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5
옥돌이 2008.06.22 17:33  
푸하하. 떵싸는 중..ㅋㅋㅋ 웃겨 죽겠다.ㅋㅋ
소향 2008.06.22 17:51  
에고 응가 마려^^ 근데 하필이면 그때 가서,,, 내는 그때 말시키는 사람 얄미울듯^^ ㅋㅋㅋㅋ
개미허리 2008.06.22 17:53  
ㅋㅋㅋ. ...하필 덩배설하는 시간에.....ㅎㅎㅎ
소연이 2008.06.22 19:12  
그래 산담에 말해~~ㅉㅉㅉ 그런모습까지 예쁜데 이담 넘 예뽀서 어하니..ㅋㅋㅋ
싸가지 2008.06.23 02:47  
ㅋㅋㅋㅋㅋㅋ 황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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