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먼저 죽여라

날먼저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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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마을에 장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집에 본처와 소실을 거느리고 살아 그들은 매일 그칠줄 모르고 싸웠습니다.
장가가 어느날 외출하여 돌아와 보니 두사람이 또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웃보기가 부끄러웠지만 더 곤욕스러운것은 어느 누구도 두둔할수 없는처지였습니다.
겨우 싸움을 말리고 조용히 타일렀다.
 
"당신들 두사람은 밤낮 싸움질이니 어디 부끄러워서 살겠소? 대체 왜들 그러능겨.제발 지아비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만들 싸우게."
 
그러나 타이른다고 될일이 아니였다.
본처는 그에게 대들며 자기가 옳다느니.저년이 죽일년이라며 다시 날뛰였다.
그러자 장가는 소실의 멱살을 잡고 당장 요정낼듯이
 
"윗사람 덤비는 이런년은 당장 죽여야 해"
하며 옆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한식경이 지나도록 조용한지라 본처는 정말 죽인거 가 싶어 겁이 더럭 났다.
그래서 문틈을 들여다 보니 두년놈이 한데 어울려 운우( 雲雨)의 재미에 극치를 이루었다.
눈이 뒤집힌 본처가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
 
                  "이놈아! 그렇게 죽일라거든 날 먼저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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