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날

최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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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날◈

한 남자가 술집에서
술잔을 앞에 놓고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꼼짝도 않고 앉아 있자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장난끼 많은 트럭 운전사가 남자의 옆자리로 오더니
남자의 술잔을 집어 한입에 다마셔버렸다.

그러자 남자가 울기 시작했다.

트럭 운전사가 말했다.

"이봐 왜 그래? 자내가 하도 우울해 하길래
그냥 장난해본 거라구. 자, 내가 술 한잔 살께."

"오늘은 내인생 최악의 날이었수.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자느라 중요한 회의에 참섯 못했고,
난 회사에서 짤렸지."

"그리고 나오는데 누가 내차를 훔쳐갔다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왔지.
그런데 내려서 보니 지갑을 놓고 내렸지 뭐요.
그리고 집안에 들어가보니
마누라가 다른 남자와 침대에 누워 있었소.
그리고는 이 술집에 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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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고 독을넣은
술까지 당신에게 빼았겼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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