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에게 들킨 나무꾼 이야기

선녀에게 들킨 나무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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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에게 들킨 나무꾼 이야기 여러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잘 알고 계시지요? 선녀의 옷을 나무꾼이 감추는 이 [선녀와 나무꾼] 얘기를 목욕하던 나무꾼이 선녀에게 들키는 식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 늙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노총각인 동월과 산지기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하러 간 산지기가 지게가 부러지라 한 짐 가득 나무를 해 놓고는
언제나 그랬듯이 더위를 식히려 선녀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산지기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말았다. "어머나, 건장한 남정네가 목욕을 하고 있네!"
선녀에게 들킨 산지기는 우선 바지로 고추부터 가렸다.
그런데 선녀를 쳐다본 산지기는 선녀의 모습이 너무나 착하게 보였기에 바지로 고추를 가린 체 선녀에게 애원했다. "아름다운 선녀님께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못생기고 무식한 산지기랑 결혼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어머니께 따뜻한 밥을 만들어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그러자 듣고 있던  선녀가 말했다. "좋다! 그렇다면, 한가지 확인을 해야겠다. 바지를 쥐고 있는 오른손을 당장 놓아 보아라!"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는 산지기는 선녀가 시키는 대로 오른손을 놓았다. 그러자 선녀가 생긋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 "이번엔 왼손을 놓아 보아라! 이 관문을 통과하면 너를 따라가겠다."
선녀가 시키는 대로 왼손을 놓자. 선녀가 흡족한 듯 생긋이 웃으며 말했다. "바지가 걸려 있구나, 그래 너를 따라가겠다!"
"아니? 바지가 걸려 있다고?" 영문을 모르는 산지기는 놀랐지만
어쨌든 산지기는 꿈을 이루었다. 그래서 선녀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데 그 다정한 모습을 동월에게 들키고 말았다. "저 그림은 뭐지?"
꼬치꼬치 캐묻는 동월에게 산지기는 선녀탕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했다.
"뭐라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래서 선녀를 데려왔단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산으로 올라가겠네! 그리고 선녀탕에서 선녀를 기다리겠네!"
말릴 수 없는 산지기가 핵심을 얘기했다. "이 사람아, 바지가 흘러내리면 도로아미타불이라네."
"이 사람아, 그런 걱정은 하지를 마라! 덩치로 버티어도 바지 두 개는 자신이 있다!"
산으로 올라간 동월은 나무는 하나도 하지 않은 체
그대로 선녀탕에 풍덩 뛰어들었다.
눈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선녀탕에 선녀가 나타났고 동월이도 잽싸게 바지로 고추부터 가렸다.
그리고는 선녀에게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 "예쁜 선녀님 노총각 동월이랑 결혼해 주십시오! 결혼하면 분가하여 선녀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우는 사내자식이 말은 많구나! 잔말 말고 오른손이나 놓아 보아라!"
동월은 당당하게 오른손을 놓았다 그러자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았던지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또다시 동월에서 말했다. "이번엔... 왼손을 놓아 보아라!"
자신 있게 왼손을 놓은 동월은 선녀의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실망이다. 올라가야겠다!"
하늘로 올라가는 선녀를 보며 동월은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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