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커플은 사귄지 6년차

친구커플은 사귄지 6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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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커플은 사귄지 6년차


하지만 이 커플은 참으로 어이없는 이유로 헤어졌습니다.
친구커플이 헤어진 이유...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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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사귀었으니 만나도 그저 그려러니...
데이트가 설레임보다는 의무감이 앞서고
무엇보다 시큰둥해진 스킨십.
아무래도 권태기가 찾아온듯 싶었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친구커플은 공감하고 있었고
커플은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죠.
바로 2,000일 이벤트.

이벤트를 맞이하여 둘은 오붓하게 호숫가에서 밥먹고
데이트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그 새로운 출발을 위해 술을 마시고
특별한 날인양 모텔로 향하며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썼답니다.

좋았다네요.
평소와는 달리 서로의 육체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관찰이 그들의 마음을
다시 새롭게 재단장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2,000일 이벤트는 성공리에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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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친구가 눈을 뜨니 여친은 옆에서 곤히 잠들어있었고
그 잠든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 보였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잠든 여친을 바라보다
문득 어제밤의 일들이 머리에 스치더랍니다.

여친의 방귀마저도 귀여웠던 밤.
친구놈은 장난끼가 발동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방구로 여친을 깨우고 싶었답니다.

살며시 이불에서 나와
여자친구 얼굴에 궁디를 슬금슬금 가져 갔습니다.
방귀를 불러오기 위해 약간의 힘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여친의 반응을 생각하며 방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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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이었습니다.
바람만이 일어야 했는데
물결도 같이 일었다고 합니다.
최근 장이 안좋았다는 사실을 간과한 친구는
순간 잘못됐다는 생각에 여친을 잽싸게 바라보았죠.

여친은 얼굴을 찌푸리고
코 주변에 흩으로진 작은 물결이 남기고 간 파편을
손으로 훑다가 보통 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욕실로 튀어갔다고 합니다.

여러분 상상이 가십니까?
이상한 촉감에 눈을 뜨니 앞엔 똥꼬가 있고
냄새와 함께 똥꼬에서 탈출한 뜨뜨미지근한 물들이....

친구놈은 망연자실한 상태에 놓였다가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싶어
욕실을 두드리면서 진실을 외쳤답니다.


" 미안해. 오해야. 똥싸려는게 아니라 방귀였다구..
믿어줘. 이건 착오야. 방귀였는데 샌거라구.
그래 샌거야. 일부러가 그런게 아니야... 미안해.
일부러 아니야. 미안해. 장난칠려고 했는데 샌거야 미안해"


그렇게 욕실앞에서 똥꼬가 마를때까지 빌고 또 빌었답니다.
하지만 욕실 안에서는 샤워 물줄기 소리
그리고 여친의 흐느끼는 소리만이 간간히 흘러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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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흐른뒤
여친은 욕실에서 나왔는데 아무 말이 없더랍니다.
길길이 날뛰어야 하는데 무덤덤한 것을 보니
친구는 속으로 '다행이다..' 며 어느정도 안심을 했죠.

미안한 마음과 창피함, 그리고 뻘쭘까지...
다행히 여친이 그냥 넘어가는 듯해서
" 자기야 나 좀 씻을게 " 하며
마른 똥꼬를 씻으러 욕실에 들어갔죠.

샤워하면서...
내심 다행이다. 다행이다...를 연발하고
화를 풀어줄 요량으로 데이트코스를 열심히 구상했답니다.
어떻게든 미안하게 됐으니까요.

그렇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여친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 싶었는데
침대 머리 쪽에 쪽지가 한장 있어랍니다.


'더러운 자식아!
장난칠게 없어서 여자친구 얼굴에 똥을싸냐!
오래 생각해 봤는데 헤어지는게 좋겠다
잘먹고 잘 살아라'



이 얘기를 듣는 내내 가슴에서 뭔가 올라오더군요.
마치 제 얘기인냥 호흠이 가빠옵니다.
너무 흥분해서 눈물도 납니다.
너무 웃어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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