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 자유와 해방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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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 자유와 해방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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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었던 정명석교주에 대한 다큐 <나는 신이다영상 잠깐 봤는데 꽤나 자극적인거 같네요... 초기 성공비결이 성경과 대중문화와의 접목으로 나오던데 교주 자신이 교육에서 멀어진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서 그런걸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적인 사람일수록 대중문화를 수용은 해도 항상 경계하니까요그들의 지성은 언어의 세계의식의 세계에서 벗어나지못한 지성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죠그래서 지식인이 대중과 영합할  지성은 파멸한다고 하지요.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문제 역시 자유와 해방의 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근원에서 멀어진갑갑한 사회속에서  이상 해방의 출구를 찾을  없는 사람들의 몸부림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사이비종교는 누구라도 의심하지만우리가 느끼는 의식의 세계 역시 사이비종교와 다를바 없다는 생각은 소수의 현자들이나 예술가들만이 하니까요


의식의 세계는 사회적 교육과 문화도구적 본성으로써의 도덕으로 이루어진  다른 사이비종교에 지나지 않습니다다만 사회의 재생산개인의 생존에 도움이 되어  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이지요반려견이 집에서 편하게   있는 대신 거세당하는  감수해야 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정신이 법을 초월하는 곳에서 버틸만큼 자유로워지려면(초월하여 산다는 것을 의미), 새로운 의무를 받아들여야만 하고그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해방을 얻는다고 카뮈도 말했었죠니체도 그런 이유로 초인사상을 내세웠구요... 


 또한 <자유라는 산의 정상>에서 버티기 위해 니체의 철학을 받아들였지요 정상에는 온갖 폭풍이 몰아치는데다 아래에는 오로지 도덕만 아는 무지한 인간사냥꾼들이 자유로운 자들을 덮칠 기회만 노리니까요.


다큐의 여성피해자들은 어쩌면 부조리한 현실에서 일탈하고는 싶었으나 잘못된 방식을 택한 것일수도 있죠물에 빠진사람 짚오라기라도 잡듯이오물론 그런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정명석과의 관계를 통해 초월하는 삶을 살고싶은 허영심있는 여성들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정명석의 성경과 대중문화 접목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뉴스와 드라마나 보고 대중가요만 듣는 주변의 단순한 사람들이 사실  우리를 질식시킬만큼 악영향  수도 있죠.(특히 남한의 20,30 젊은 세대가  심함). 우리가 매일 대면하고 실제로 영향을 받으니까요


본인은 좋은 말만 하고 틀에 박힌 행동만 하는데 그속에서 정작 주변의 지적이고 섬세한 사람들은 너무도 지루해 삶의 의욕조차 잃을수도 있죠.(물론 너무 둔감해 그걸 못느껴서  말이 해당 안되는 사람들은 제외입니다.)


한때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 끌려 그분 책들을 사서  읽었는데... 그중에 ”6호병동이라는 유명한 작품이 그점을 정확히보여줍니다매일 읽고 생각하고 자신을 알아내려는  지적인 사람이 무지하고 틀에 박힌 말만 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들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심받다가 결국은 그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죽음을맞이하는 내용입니다


지금이라도 다를까요?! 

오죽하면 최근 한국의 어느 지성인은 지금 한국사회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상현실이라고 했을까요...


몇년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받은 “윈터슬립 체호프의 “바냐삼촌이란 작품을 각색할만큼 그분 책들은 유명합니다시간 되시는 분들은  읽어보셔요천재들의 소설은 하나의 우주를 창조한 것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음을 느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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