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잡썰
아담이 포도주를 빚고 있을 때,
악마가 찾아와,
처음 보는 그 신기한 음료를 나눠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담은 흔쾌히 허락해 악마에게 포도주를 주었고,
맛에 감동을 받은 악마는 포도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양, 사자,
원숭이와 돼지의 피를 포도나무에 거름으로 부었다.
그 뒤 동물의 피 탓에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데, 마실 경우,
1. 양처럼 순해지고
2.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3.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 부르며
4. 돼지처럼 뒹굴며 추해짐
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이는 탈무드 - 술의 기원 이야기로
술은 악마의 선물이라는 뜻을 전한다.
역사상 최초의 술은 포도주이다.
다만 실제 증거로 검증된 최초의 술이 포도주라는 것이고,
아프리카의 코끼리나 원숭이들도 자연 발효된 과실
주를 즐겨먹는 것을 보면,
현생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에 술은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벌꿀주 또한 와인과 마찬가지로 그 역사가 기원전까
지 올라간다고 한다.
최초의 벌꿀주는 돌 틈이나 나무둥치 같은 공간에
들어간 벌집에 물이 들어찬 것이 숙성되어,
만들어진 형태일 테니,
채집이나 농경 등으로 재료를 모으거나 재배해야 하
는 곡주에 비하면,
당연히 역사가 깊을 수밖에 없다.
참고로 고대 노르웨이에서는 신랑이 예비 신부를
납치해가는 풍습이 있엇다.
아버지가 딸을 찾는 것을 포기하는 한 달 동안,
이 벌꿀주를 마시면서,
아이 만들기에 전념하였다고 하여 허니문
(honeymoon)이라는 말이 생겼다.
(벌꿀의 "honey", 달의 "moon"을 따서 "honeymoon.")
그렇게 한 달이 지나면 비로소
진짜 부부가 되는 것이다.
"필름이 끊겼다."
라고 흔히 표현되는 술에 의한
단기기억상실은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 한다.
이 현상은 급격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에
영향이 있다.
갑작스러운 알코올 증가가 뇌로
하여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대개의 블랙아웃은 음주 후 수 시간, 즉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고 있는 시기에 발생한다.
미국 국립 알코올중독 연구소의 화이트 박사는
블랙아웃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블랙아웃은 음주량 보다는 음주속도와
더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여성 178명,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여성의 경우 평균혈중알코올농도가 약 0.23% 일 때부터
블랙아웃이 일어났고, 남성의 경우는 약 0.3% 부근에서
부터 발생하였다는 걸 보아 남성에 비해 여성이
블랙아웃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틸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지방이 1g당 9kcal인 것을 참고하면 무시 못 할
칼로리이다.
특히 맥주, 막걸리 등 곡주나 와인 등의
과실주는 당(탄수화물)이 들어있어 도수가 낮아도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허나 알코올은 저장되지 않는 영양소로 100%
몸에서 빠져나간다.
즉 술 자체로는 살이 찌지 않는 것이다.
(다만 위에 서술했듯이 당이 포함된 술은 살이 찔 수 있다.)
여기에 관해 한 가지 주장이 있다.
알코올 자체는 살이 찌지 않으나,
술을 마시면 인체가 알코올을 가장 먼저
에너지원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
(술안주)는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저장돼서
살이 찐다는 주장인데,
인터넷 상에서 매우 지배적인 의견으로 차지하고 잇다.
그러나 다른 연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잇다.
그들은 "사람의 몸은 알코올을
정상적인 에너지원으로 소비하지 못하고 그저
간을 통해 해독할 뿐이며,
알코올과 체중에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의 논문에 ,
따르면, 알코올은 소화 효소 분비량을 감소시키고 ,
소화관의 내벽 세포를 손상시켜 영양소, 특히
포도당, 나트륨, 엽산 등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한다.
과음 후 다음날 시원하게 설사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많은 학자가 "과연 비싼 와인이 맛있
고좋은 와인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를 했으며, 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공통된 주장은
"각자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가
인정한다는 이유로 비싼 와인이 맛있다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