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꾸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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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꾸는 악몽

유미정가 14 216 4 0

맨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10년은 됐나 ㅠㅠ꿈에서 항상 북쪽에 가있다. 어머!! 내가 왜 여기 와있지?  어떻게 또 넘어가노  하다가.  엄마라도 보고 가자 하는 생각에 집에 가보면  엄마는 어디에도 안보이고  깜깜한 집에 거미줄만 무성하다.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엄마의 행적만 슬프게 찾는다. 그러기를 몇번. 가끔은 엄마의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나서 그러고 (물론 엄마가 핸드폰을 만져본적도 없는 사람이지만) 꿈에서만은 엄마가 나에게 삐져서 내 전화를 안받을뿐......근데 한번도 엄마를 꿈에서 못봤다.  꿈에서라도 보면 좋겠건만.그래서  온밤 목놓아 울기를  수백번 수천번도 됐을까? 이렇게 살아온 10년.  내 베게잇은 항상 젖어있다..... 불효자식으로 산 10년. 매일 매일 죄책감으로 산다. 앞으로 똑같이 살아야 될 10년 20년.  통일도 그 무엇도 이제는 기대도 안한다.  유일한 소원은  이제는 환갑을 넘긴 어머님이 몇십년을 몇년을 더 사실수 있을가'하는 생각에 눈물이 폭팔치듯 쏟아지고 숨이 꺽꺽 막힌다...... 

14 Comments
뽀롱이닷! 09.27 00:59  
휴~~~~~~
고향은어디에 09.27 00:59  
저도 똑같은꿈을 꾸어요 꿈인걸 알면서도 꿈에서 무서움에 떨구.
발동동 거리고.숨을데를 찾고 ..
유미정가 09.27 13:57  
나랑 다들 같으시네요 ㅠㅠ
우리는 맘속에 영원한 아픔과 트라마를 안고 살아가네요.....
친마니 09.27 10:35  
아마도 여기 고향을 두고 온 우리 모두가 같은 심정일겁니다...저도 온지 꽤 되었어도 꿈에서 북한에서 쫓기고 중국에서 쫓기는 그러다가 간신히 도망치고 암튼 별의 별 꿈을 다 꾸곤 합니다...이겨내야죠...그리고 힘 내세요...
유미정가 09.27 14:03  
그렇군요... 다들 나랑 같은 악몽속에서 사시네요 ㅜㅜ슬퍼요 한해 두해 지나도 부모님들은 건강하신지. 배는 곯지않는지. 의료시설도 온전치 못한 저나라 땅에서  아프지는 않으신지.  다시는 저 나라에 돌아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도 언젠가는 만나겠지 하고 엄마에게 이별인사도 온전히 못하고 집을 떠나온게 후회됩니다
유미정가 09.27 14:11  
내가 떠나오던날  오후 3시쯤됐을가? 브로커가 집에 왔다. 엄마한테 얘기는 하고 가야지. 장마당에 나가서 엄마를 불렀다.  너무 일찍한 시간에 장사거두고 집에 가자는 내말에  눈치빠른 엄마가 무슨일이 있구나 하고 일어섰다. 집에 와서 자초지총을 얘기 하고 좀자고 새벽에 떠나겠다고 우리셋은 이른 저녁에 자리를펴고 누웠다. 엄마는 그날밤 한잠도 못주무시고 한숨만 푹푹 쉬였다. 아마도 엄마는 알았을가.. 그것이 우리 모녀 이번생의 마지막 밤 이였다는 걸.... 근데 나는 엄마 한숨때문에 못자겠다고투덜됐다. 이별인사를 깊게 하면 또 잡혀 나온다고 부정탄다는 미신같은 말듣고  엄마와 온전히 이별인사 못한게 가슴치게 후회 된다. 하느님이 계신다면 저에게 기회주세요. 한번만이라도... 단 한번만 이라도 엄마에게 용서빌고싶어요. 엄마 사랑한다고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요. 엄마........... 엄마
멋진엄마1 09.28 09:48  
20년이  거의 되는 지금도 꿈에  집에 가는데  집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전화하려는데  꼭 우리집 식구 번호만 없음  아버지 번호도 없고  ,, 엄마마번호도 없고.
안타깝고 안타깝다가  깨고나면  멍해짐.  나자신이 한심하고  미워짐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시면  꼭 좋은 일있음,,,  보고싶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아픈손가락이였던 나를 도와주시려는게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함
유미정가 09.29 01:55  
어쩌면 저랑 똑 같담 ㅠㅠㅠ어릴땐 몰랐어요 분단가족의 슬픔이 뭔지.... 이번생엔 우리모두가 불효자식입니다. 한생 이 아픔을 가지고 무덤까지 갈것같습니다
오태훈 10.01 11:06  
ㅠㅠ 힘낵세요 !
유미정가 10.03 00:34  
오태훈님 고무의 말씀 감사합니다 ~~
방탕중년단 10.03 04:37  
이리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과연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댓글창을 열어놓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 멍하니 바라보다 닫아버리기를 수차례...
 
모녀지간을 내가 갈라놓은것도 아닌데 이리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진심으로 그 고통을 이해할수 없기 때문인가 봅니다.
유미정가 10.03 22:39  
이해만 해주셔도 감사합니다. 그냥 너무도 삶이 비참하여 사람답게 살고싶어서 왔는데요.  태를 묻은 고향에 다시는 돌아갈길이 없고.  나를 낳아주고 한생을 자식위해 모든것을 바쳐오신 부모님을 이번생엔 다시는 볼수없다는게 얼마나 비통한 일인지.... 겪어보지않은분들은  이해 다 하시기 어려우실겁니다 ㅜㅜ
김수정 10.03 13:09  
북에 가고나면 계속 보위부가 좇아오는 꿈을 꾸네요
유미정가 10.03 22:45  
그런꿈, 전 두어번 꿨어요..... 진짜 무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