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0년 우표'발행한 북한,문재인 대통령만 쏙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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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17:49
‘김정은 집권 10년 우표’ 발행한 북한, 문재인 대통령만 쏙 뺐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맞아 발행한 기념 우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포함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제외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활동상을 담은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알렸다.
이날 공개된 우표는 총 49장이다. 김 위원장의 주요 외교활동을 포함해 집권 10년 동안의 굵직한 활동을 연도·분야별로 공개했다. 하지만 2018년 판문점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우표로 발행됐다. 우표에는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성조기와 인조기를 배경으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했던 2019년 6월을 기념한 우표도 나왔는데, 여기에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투 샷’만 기록됐고 문 대통령은 제외됐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과 2019년 6월에 각각 중국과 평양에서 시 주석을 만난 것과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모습도 우표에 포함됐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년간 개발된 무기들을 줄줄이 우표로 발행하며 국방력 강화 성과를 한껏 과시했다.
북한이 2012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광명성-3호’를 시작으로 2016년 장거리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광명성-4호’와 2017년 쏘아 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이 우표로 나왔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신형 ICBM은 기념 우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9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ICBM의 비행 특성과 엔진 노즐 등을 탐지한 결과, 신형이 아닌 기존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