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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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5:38
언니, 생각나?
언니를 바래주던 그날, 언니와의 마지막이 될 줄 전혀 몰랐어. 1년 후면 당연히 다시 만날거 라는 생각에 확신이 있었거든. 내가 아는 언니는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언니였으니까~
참, 마지막까지 어리석은 나....
오빠가 늘 어리석다고, 바보 같다고 할 때 너무 싫었어, 부정하고 싶었었어.
근데 오빠 말대로 나는 바보이고, 어리석 은거 같아.
그 넓은 타향에서 언니가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요구였는지 나 자신이 탈북하고야 알았어.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희박하다는 것을 언니는 조금 알고 있었을 까?
어쩌면‘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 것’이 바보 같고, 어리석은 나에게는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
늘 그렇지만,, 언니가 떠난 그 날부터 언니를 계속 생각했어.
언니,, 부디 살아있었으면 좋겠어... - 2023년 3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