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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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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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시절...

뭐든지 재밋기만하던 그 시절엔 몰랐습니다.

엄마가 왜 그리 목쉬게 저를 부르시며

찾아다니셨는지...

 


동네 친구들과 한참 재미에 빠져

놀고 있는 날 찾는다고

원망도 많았습니다.

밤늦게 집에 안들어오고 놀기만 하냐고

하시는 엄마를 몰랐습니다..

 


학교가기 싫어 땡땡이 칠 때

엄마의 가슴이 찢어지는걸 몰랐습니다

왜 그리 화나셔서 날 탓하셨는지

왜 그리 절 욱지르기만 하셨는지...

 


여름에 덥다고 물을 벌컥벌컥

드실땐 몰랐습니다.

왜 항상 식사하실땐

맨 나중에 밥 상에 앉으셨는지..

 


내가 재밌다고만 생각하면서

밤이 늦도록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

내 자식 배가 고프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엄마의 맘을...

 


한여름에 땀흘리시며

날 찾아 다니셨을 엄마의 노고를

한 겨울에 손을 호호 불어가시며

날 찾아다니셨을 엄마의 노고를

몰랐습니다.

 


내 자식만큼은 남들보다 더 잘되기만

바라는 엄마의 맘을

내 자식만큼은 어디서나 칭찬받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맘을 몰랐습니다.

 


배가 고파 시장기 달래시려

물을 드셨다는걸

자식들이 한술이라도 더 먹고

배고프지 않게 하시려는

엄마의 맘을 몰랐습니다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왜 그리 먼 길을 걸으셔야 했던지를

땡볓에 먼지날리는 뙤기밭에서

아픈 허리 아픈 무릎 끌면서

일하셔야 했는지 몰랐습니다.

 


내 자식 만큼은 배고프지 않게

춥지 않게 입히시려고

당신의 몸은 아랑곳 안하시고

열심히 일만 하셨음을 몰랐습니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니

알 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을 엄마를.~

 


힘들게 키우신 자식들이 이제 다커서

덕을 보셔야 하건만

아직도 엄마는 혼자입니다.

아직도 엄마에겐 어린 자식일 뿐.~~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4
꼴꼴^^! 2010.02.07 22:00  
와우~ 글을 보니 가슴이 찡 하네요! ! ! 나도 정말 엄마가 보고싶습니다. 북한어머니들은 긋세고 강의하신분들인것 같습니다. 구정 잘 보내세요...
떡집총각 2010.01.25 06:43  
나도 북구 살아요 친하게 지내요 운암동 벽산
오또끼 2010.01.23 21:57  
참 좋은 시구절이예요......
presen 2010.01.23 06:30  
님의 마음속의 상처가 너무나도 큰것같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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