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목사!

3번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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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했다싶이 두번 마주한 목사들은 탐욕으로 여색으로 위선으로 세상을 그리 살아가는 비열한 사람들이었다


멋지게 차려입고 예수의 부름을 받고 이땅에서 볶음을 전한다는 위선으로 어리고 여린 신도들을 기만하고 이용하고 그렇게 삶을 사치하게 살아가고 지금도 그리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목사들의 만남으로 나에게 목사란 위선자에 불과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집에서 깔끔하게 쓰다가 안쓰는 물건이 있으면 무조건 중고앱에서 팔아버리는 이 습관대로 그 날도 물건을 하나 팔았다

10년전에 10만원으로 산건데 버리기에는 너무 깔끔하고 팔아도 욕먹지 않을 만큼 깔끔했다


저렴하게 3만원으로 당근에 올렸다


하루나 지났을까?


채팅이 왔다


어떤 분이 사러 오신단다


집으로 온 그 분을 보는 순간 노가다를 뛰는 분인가 하고 생각했다


작업복 차림에 오시는 것이 그냥 일반 노가다 분 같았다


커튼을 보고는 이렇게 깔끔한 것을 왜 저렴하게 파는 가고 물으신다


그래서 그냥 새 커튼을 사고싶어서 판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자기는 교회 목사인데 교회에 다니시는 혼자 사시는 할머님집에 커튼이 없다고 하셔서 자신의 돈으로 커튼을 사드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저기 커튼 모든 부자재들을 다 가져가시라고 말했다


그 분을 바라보는데 그리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그렇게 기쁘고 따뜻할수가 없다


진정으로 어린 양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


허름한 작업복을 입었지만 고급옷을 입은 양아치 목사들보다 더 멋져보이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내가 대한민국에 와서 그 동안 보아왔던 목사들은 다 양아치였는데 오늘 목사님을 만나뵙고 나니 나의 마음도 달라지게 되고 목사님의 그 따뜻한 진심에 머리숙여 지고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진정한 목사님들도 계신다는 것을 나에게 실천으로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우리집에서 나가시는 순간까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렇다


세상 살아보니 이런 저런 목사들이 있었다


목사라는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선으로 살아가는 양아치 목사도 있고 자신을 멋내지 않고 평범하게 조용히 모범적으로 사시는 목사들도 계셨다


인간세상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 탈북민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누구는 북한에서 굶주린 백성의 피와땀을 짜내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누구의 신고로 도망나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구는 너무 정직해서 자기 앞에 차려진 밥그릇마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느라 탈북할수 밖에 없었던 탈북자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천태만상!


사람도 천차만별!


그러고 보니 어질고 어린 사람들은 크게 나서지 않고 조용히 사는 분들이 많다


나 하나의 행복보다는 두루 이웃을 살피느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진실한 사람들이 !


북한영화 " 이름없는 영울들"의 노래 한구절이 생각난다


남모르는 들가에 남모르게 피는 꽃

그대는 아시는 가 ?

이름 없는 꽃!


그렇다


이 땅에는 이 노래 구절처럼 이름없는 꽃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 이름없는 아름다운 꽃들을 찬양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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