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전설 울님들 오늘은 눈물겨운 가족사랑 이야기입니다.|

찔레꽃 전설 울님들 오늘은 눈물겨운 가족사랑 이야기입니다.|

댓글 : 13 조회 : 973 추천 : 0 비추천 : 0
  
옛날, 고려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고려에서는 해마다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오랑캐의 나라에 끌려가길 바라겠습니까?

할 수 없이 조정에서는 "결혼 도감"이란 관청을 만들어

강제로 처녀들을 뽑았습니다.


이렇게 강제로 뽑혀 원나라에 보내지는 처녀를 "공녀"라 했습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자매는 아버지의 약값을 구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자신의 몸보다

두 딸이 공녀로 뽑혀 원나라로 끌려갈 것이 더 걱정이었습니다.

 

 "찔레야, 달래야. 너희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공녀로

끌려가서는 안된다!."


"설마 이 산골에까지 관원들이 오려고요? 너무 걱정 마세요."

두 딸은 아버지를 안심시키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집에만 숨어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나물도 뜯고 약초도 캐어 살림을 도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갈 때면 얼굴에 검댕을 바르고

누더기를 입었습니다.

 

그 날도 얼굴과 몸을 누더기로 가리고 산으로 갔습니다.

 한참 약초를 캐고 있는

"여기 좀 와보게. 예쁜 처녀들이 둘이나 있네!"


순식간에 관원들에게 둘러싸인 찔레와 달래는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나리, 살려 주십시오.

병들어 누워 계신 불쌍한 아버지가 저희를 기다리십니다.

"제발 데려가지 마십시오."

 

"살려달라니 어디 죽을 곳으로 간다더냐?

좋은 곳으로 보내주마. 어서 가자."


아무리 애원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할 수 없이 찔레가 말했습니다.데 관원들이 나타났습니다

"나리, 저희는 자매입니다.

둘 다 끌려가면 병든 아버지는 어쩌란 말입니까?

제가 갈테니 동생은 집으로 돌려보내주십시오."


 "나리 아닙니다. 동생인 제가 가야죠.

그러니 제발 언니는 놓아주십시오."  

자매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 가겠다고 애원하자

관원들도 코끝이 찡했습니다. 

 

 "사정이 딱하구먼. 좋아, 너희들 우애에 감동하여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

 

관원들은 달래를 풀어주고 언니인 찔레만 끌고갔습니다.


 "달래야 아버지 잘 모셔야한다."

"언니, 언니! 어쩌면 좋아요!"


자매는 서럽게 이별했습니다.

다른 공녀들과 함께 원나라에 간 찔레는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났습니다.

 

 비단 옷에 맛있는 음식,
온갖 패물이 넘치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찔레는 동생 달래와 아버지 생각 뿐이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날마다 올랐던 뒷산도 그리웠습니다.


 "달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실까?"


밤낮없는 고향 생각에 찔레는 몸도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허허 큰일이야. 우리 찔레가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게 생겼구나. 이 일을 어찌할꼬?"

주인은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찔레를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찔레야, 그렇게도 고향이 그리우냐? 할 수 없구나.


집에 보내주마. 그러니 어서 가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거라."  

주인의 고마운 말에 찔레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나리, 정말이십니까?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 날부터 기운을 차린 찔레는 얼마 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 10년만이었습니다.

 

고향 마을에 돌아온 찔레는 꿈에도 그리던

옛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버지, 어디 계세요? 달래야, 내가 왔다. 언니가 왔어!"

하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아니, 세 식구가 오순도순 살던 오두막은 간 곳 없고,

그 자리엔 잡초만 우거져 있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달래야, 어디 있는 거니?"  

마침 찔레의 목소리를 들은 옆집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나왔습니다. 

 

"아이구, 이게 누구야? 찔레 아니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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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안녕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아버지랑 달래는 어디 있나요?

집은 또 어떻게 된 건가요?"

 

 "에구, 쯧쯧, 불쌍하게도..."

할머니는 치맛자락으로 눈물을 훔쳤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예요? 얼른 말씀해 주세요."

 

"찔레 네가 오랑캐 나라로 끌려간 뒤,

네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단다.

 

그것을 본 달래는 정신없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그뒤로 소식이 없구나."

 

찔레는 주저앉아 울부짖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찔레는 산과 들을 헤매다녔습니다.

"달래야, 달래야! 어디 있니? 제발 돌아오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무심한 계절은 눈도 뿌렸습니다.
 외로운 산길에 쓰러진 찔레 위로 눈이 덮였습니다.

 

봄이 되자 찔레가 쓰러진 산길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찔레 고운 마음은 눈처럼 새하얀 꽃이 되고,

찔레의 서러운 운명은 빨간 열매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찔레"라 이름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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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3
들무새 2011.08.06 21:37  
자유투사님 고마워요.. 탈북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 '찔레꽃'의 머리말에 이 찔레꽃 설화가 조금 소개되어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검색도 해봤지만 찾을 수 없더군요. 자유투사님 덕분에 찔레꽃 설화를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은미는 노래방에서 일하는 탈북여성...(고향에서의 이름은 충심이...) 노래방 영업이 끝나고 빈집으로 돌아오면 은미는 항상 술이 취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불렀지요... '남쪽 나라'를 '북쪽 나라'로 바꿔서요..... "찔레꽃 붉게 피는 북쪽 나라 내 고향...언덕 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왜냐하면 북쪽 나라 고향에는 딸의 전화를 기다리는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니까요. .......
자유투사 2011.08.06 21:50  
네, 전 이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저와 제큰 딸의 이야기같았어요,
또한 우리 형제,자매님들이 이와 갇은 현실을 목격하며 살고 잇으니깐요...
언제면...
김멍구 2011.08.06 23:38  
가만 보믄  투사두    수재 머리지믄  ㅋ 나르 닮아서
자유투사 2011.08.06 23:50  
하하하 할 말이 뚝 막혀버렸당,..ㅋㅋㅋ
김멍구 2011.08.06 23:52  
푸하하 나르 닮앗다는거 인정하넹 ㅋ
한양 2011.08.13 22:54  
자유  투사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  좋은  음악에  푹  취해  머물다  갑니다
                좋은  주말의  밤  **  행복하세요**
참다운 2011.08.16 14:40  
정말 눈물이 글썽하네요!!!찔레에 대한 이야기 정말 감동적이네요!!!
"찔레꽃" 이 노래 우리 탈북자들의 노래인가 싶어요 눈물이 좔좔 흐르네요!!!
좋은글 많이 올려 주시고 좋은 음악 많이 올려 주세요!!!
이야기와 노래를 눈물 흘리며 들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안녕히~~~
사랑의미로 2011.08.18 03:22  
자유투사님.. 마음이 아프네요.. 찔레꽃을 전설을 첨 알았네요..
노래와함게 올려주신 전설의 사연을 넘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
G00D 2011.08.19 14:54  
자유투사님!  ..  "찔레꽂" 노래는 자주 불렀지만
이런 맘 아픈 전설의 깊이까지는 몰랐는데...
한참을 찔레꽃 전설에 잠겼다 갑니다..  ...
고맙습니다.투사님!  늘 건강하세요.
은하공주 2011.08.25 15:36  
늘 부르던노래이지만 노래에 담긴전설은 첨 듣네요,자유투사님!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보내요,^*^
분홍치마 2011.08.26 23:04  
전 울었슴니다,    아니 지금도 울고있지요,      충심이도 가슴 아프고,    찔레, 달래  말할것도 없고,    눈물없는 나라로    왔는데  어이하여    시도 때도 없이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김달래 2011.09.19 01:26  
님의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춘영내꼬 2012.01.20 06:46  
찔래꽃 노래는 남한에 최고가수 이미자씨가 불러서 유명한 노랜데
우리 어머니가 72세인데 이노래 제가 어렸을때 많이ㅜ듣던 노래네요.
근데 찔래꽃도 진달래꽃도 어차피 우리 한민족의 꽃이고 마음의 어머니죠...
우리38선이 그어지기전에 우린 한민족이었다는 사실을 있지ㅣ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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