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울어본 기억이 있나요.

당신도 울어본 기억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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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울어본 기억이 있나요.

추운 날씨보다 더 얼은 가슴
회색 도심
밤의 얼굴 대로변에서
오지 않는 버스를
쓸쓸하게 기다리면서
따뜻한 불빛이 가득한 집을
당신도 그리워한 적이 있나요

이름 모를 어느 대문 앞에서
육중한 문을 밀치면
누군가 환한 미소로
기다렸다는 듯 가슴을 열고
한껏 꼭 끌어안아 줄 사람이
당신도 그리운 적이 있나요
어디에도 없는 늘 푸른 그리움
창 너머 따뜻한 불빛에
언 가슴 녹이고파
낯선 초인종을 누르고 싶은
고독한 충동을 간신히 억제하고
소멸된 사랑과 끊긴 길에
막막하게 드리워진 초라한 모습으로
황당한 시간 위에
컴컴한 어둠을 잘라내지도 못하고
느린 걸음으로 휘적휘적 걸어서
밤을 돌아온 새벽
아무도 없는 집 대문을 열면
어둠은 온기 없는 침묵으로 나를 맞고
주체하지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팔뚝으로 쓱쓱 문질러 닦아내며
푸른 여명이 다가서는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창가
짐짓 당당한 모습으로
누른 내가 팍팍 풍기는
맛없이 떫은 커피를 마시면서
그리운 사람들을 지우려고
애쓰던 기억이 당신에게도 있나요

- 좋은글 중에서 -

오늘도 억수로 좋은날 되세요  

                                                태극기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
okok 2010.08.12 10:01  
어제는 맘도 쓸쓸하여 한밤에 키타를 타며 이런 저런 노래 부르다 참 이노래 다 아시죠? "달빛 밝은 밤이면 그대 더욱 그립고 미치도록 보고픈 내 마음을 아나요 바람부는 날이면 그대 향기 날아와 창문가에 머물면 잠못 들고 울어요 보고 싶은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오늘 하루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별빛 밝은 곳에서 사랑의 집을 짓고 알콩 달콩 살고픈 그대 이맘 아나요. 이 노래를 부르는데 눈물이 줄 줄 흐르는거있죠. 2절 까지부르면서 참 후련하게 울어 봤습니다. 쓸쓸 할땐 한번씩 울어주면 속이 후련--------해 지더라구요. 기분 짱 일때는 피아노 타지만 쓸쓸 할때는 기타가 참 좋쵸. 님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자유투사 2010.08.12 16:54  
좋은 댓글 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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