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은 유리창너머에 있었다.

사랑하는 남편은 유리창너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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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은 그 곳에 있었다.

25키로나 빠진 몸은 핼쓱해보였지만

눈빛만은 맑게 빛나고 있었다...

트림하며 소화가 잘 안된다하던 남편이

어느날 하늘이 무너지는 선고를 받았다...

낚시하고 돌아오던 모습이 눈 앞에 훤한데

그가 지금 저 유리창너머 수술실에 있다...


 

사랑하는 남편은 그 곳에 있었다..

얼굴과 손과 발, 배,,온 몸엔

거미줄처럼 고무 호수와 린겔줄이 끼어져있다..

<OO이 엄마! 미안해, 우리 OO이 잘 부탁해, 꼭 잘 키우길 바래>

남편이 혼수상태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다..

병원에서는 오늘 밤이 어려우니 친지들을 불러

마지막 얼굴이라도 보여주라 한다..

혼자 있는것을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남편을 나는 외로이 그 곳에 홀로 둘 수밖에 없었다..

그가 지금 중환자실 유리창 너머에 있다..


 

사랑하는 남편은 그 곳에 있었다...

마치 잘 길들여진 것처럼

그들이 하는대로 자기의 몸을 맡기운 채로..

아픈 몸을 아랑곳하지 않고

꽁꽁 묶어 대는 저 곳에 남편은 홀로 있다..

얼굴을 돌이켜 이 곳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 잘듣는 어른이 되어 조용한 채로..

반드시 누워있다..

이 유리창은 자꾸 흐려져

남편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가 지금 입관실 유리창 너머에 있다...


 

사랑하는 남편은 이 땅에서의 마지막 땅인

영락 화장터에 와 있다...

남편은 지금 저 곳에서

육신의 옷을 훌훌 벗고 있다..

다시는 질병의 고통이 없고..

다시는 눈물이 없는 곳...

다시는 이별이 없는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그가 지금 천국의 유리창 너머에 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8
폴리 2010.01.10 22: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비전 2010.01.11 09:11  
고맙습니다.
korea 2010.01.11 12:59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님의 따뜻한 힘의 목소리에 사랑하는 님은 당신을 저멀리에서도 응원할겁니다
육신은 이미 떠나갓지만 ...영혼은 영원히 님의 곁에서 당신을 지켜봐줄겁니다.
아푼상처를 빨리 잊고 자녀들을 위해서 힘내세요
비전 2010.01.11 14:45  
고맙습니다.
암양 2010.01.11 13:50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을 딛고 자식들을 보며 힘내세요,,,떠나가신 이도 하루빨리 회복되여 평안을 찾으시길 바랄겁니다,,,,
비전 2010.01.11 14:45  
고맙습니다.
작은새 2010.01.11 19:29  
님의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이 흐릅니다 ...힘내세요..자녀들을 위해서 님을 위해서...힘내세요...
비전 2010.01.12 08:56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기다림38 2010.01.11 20:33  
삼가 고인의명복을빕니다.
당신두고떠난님도 당신이하루빨리평안찾으시길 바랄겁니다. 아픔과슬픔을딛고 당신만바라보고있을 자식들을봐서라도 힘내시고사시길바랍니다.
비전 2010.01.12 08:56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고향의밤 2010.01.12 11:10  
참 마음이 아프네요
왜 글을 읽는 나의 두눈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네요
너무나도 사랑했고 너무나도 행복했던 가정이였는데~~~
지금 하늘나라에 계시는 분도 아마 님이 힘들어 하는모습은 바라지 않을거예요
아픔을 털고 일어날 그날을 기다릴거예요
비전님은 엄마잔아요 엄마의 힘으로 일어설 날을 응원합니다
비전 2010.01.12 13:21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jacson 2010.01.13 22:21  
힘내세요,자식들을 위해서요.
비전 2010.01.14 09:12  
고맙습니다...아이를 위해서도 힘내야겠지요..그런데 잘 안되네요...
마루미 2010.01.14 11: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세상의 어머님은 강하십니다..더욱더 힘내시구요
희망이 있으니까..아이들을 위해서 어머님의 마음을 다 잡으시길 바랍니다.
작게나마 행복된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비전 2010.01.14 12:00  
고맙습니다..
아이에게 강한 어머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쉽지는 않겠지만...
알뜰 2010.01.15 10:08  
힘내세용. 아~자 아~자 화이팅~~오늘도 따뜻한 하루 되세요.
비전 2010.01.15 11:41  
고맙습니다.
헤어사랑 2010.01.16 12:3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비전님 마음을 추스리시구 얼른일어나세요...
  아이들이 있잖아요..그리구 하늘나라에서 항상 남편분이 지켜줄거에요....
비전 2010.01.16 14:01  
사랑님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하늘나라에서 애아빠가 항상 도와주고
지켜줄거라고.. 살아계실때도 항상 나 도와주셨으니깐요.. 그렇게 좋은 사람이였는데...
불비타인 2010.01.17 18:23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에게 자랑스런 어머님되시기를 바랍니다
비전 2010.01.17 18:42  
위로의 글 고맙습니다.
아이에게만큼은 그늘이 지지 않도록 노력하렵니다.
힘주셔서 고마워요..
착한여왕 2010.01.18 09:12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될 줄 알면서도 하고 싶어지는 위로입니다.
아픈 상처를 겪으시고 이렇게 힘을 내어서 글을 올려주신 비전님은
분명 훌륭한 삶을 사실 분이라는 예감이 옵니다.
유리창너머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심정이 그대로
내게로 전달되어 아파오는 마음입니다.
꼭  좋은 일이 그득하시어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비전 2010.01.18 09:20  
여왕님 고맙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이렇게 친 자매일처럼 마음 아파해주고 위로해주시고 힘주셔서 고마워요..
타향살이 2010.01.25 21:43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애들 위하여  화이팅
비전 2010.01.25 22:20  
고맙습니다..
힘주셔서 고마워요..
꽃심 2010.01.26 16:39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더욱더 힙내시구요 .사랑하는 아드님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고  일어서야 해요 힘내세요 화이팅 해줄게
비전 2010.01.29 19:58  
고마워요.. 위로의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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