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름다운지~~
11월 10일..나의 생일~~~
그녀에게 "축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올 9월 초에 직업학교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습니다.
북한의 특이한(?) 말투에 조금은 웃겼습니다.그리고 북한인을 보았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후반기 과정 시작 후 약 1주일동안은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몸 상태 때문에 병원에 간다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저는 그것을 변명이라 여겼습니다.왜냐면 여자에게는 힘든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했기 때문이었죠.그래서 곧 그만둘 거라 확신했죠.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꾸준히 나왔고 선생님의 지시(?)로 저는 그녀의 짝지가 되었습니다.
짝지가 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고 그녀가 저보다 5살 많은 누나라는 것, 북한에 있을때 그녀가 했던 것등 여러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좋아한다는 생각보다는 이웃집 누나같은 편안함을 느꼈었는데.
많은 대화를 하다보니 언젠가 부터 그녀에 대한 호감과 친밀감이 점점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수업마치면 학교 주위 다리밑 근처에서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보냈던 약 2주의 시간..
그때의 그 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녀는 어떠했을지 모르지만)
그런데....
그녀는 10월부터 학교에 다니지지 않고 있습니다.그녀는 첫번째 이유로 "저"를 뽑았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그렇더군요.
마지막으로 연락했을때가 2주전.저의 핸드폰번호를 수신거부로 놓을거라 해서 저는 열받아서 홧김에 폰번호를 바꿔버리면서
그녀의 번호도 지워버렸죠.이것이 큰 후회로 변할 줄이야.
요즘 그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여전히 학교 친구들은 " 왜 아직도 그녀에게 집착하냐고" 의아해하면서 저에게 가끔씩 묻곤 합니다.
그 때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진짜 왜일까?? 북한에서 힘겹게 넘어와 남한에 살려는 의지에 대한 단순한 동정인걸까?
아님 그냥 여자에 대한 성적인 충동적 행동인걸까? 아님 진짜 좋아하는 것일까?"
사실 아직도 저는 정확한 해답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다만 그녀가 곁에 있었을때 매우 행복했습니다.
지금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