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셨어요? ㅎㅎ

왜 그러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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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9월 6일 어제,

아버지 제사를 다녀와서...


 

아버지!

많이 보고픕니다!

 


내 나이 열 일곱!


 


원망 많이 했어요

아버지를...

 


저 참 많이 고생 했어요

아버지 때문에

 


등록금이 없어서

도시락 없어서

배가 고파서

수돗물로 배를 채워서
버스비가 없어서 ....

그러나

그 보다 더 참기 힘들었던 건....

나약한 내가 싫어서!

어린 시절!
별안간 내 몰린

가난으로 인해 
일탈도 많았었죠

제겐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큰 시련이었습니다.

 

그 때

제 모든 방황이

아버지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

.

.

ㅎㅎㅎ

.

.

.

 

 

아버지

그래도
어머니 한 분은 잘 두셨어요

 
어머니
살아오시면서
 

아버지 말고

새로운 사랑이
없었을리가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세월의 부침속에서

 

.

.

.
엊그제
말씀하시네요

 

"그래도 네 아버지가

나를 참 많이 사랑했었나 보다고"...

.

.

.

어쩌죠?
자식땜에 포기한 삶을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요?
 
오래 사세요. ㅠ ㅠ

.
.
.


 

아버지!

잊지 못합니다.

과천에서...

뚝섬에서...

한강에서...


 

사진으로 남아 계시네요
.
.

.

오랜 세월이 지나

 

철들어 찾아간

아버지 산소

 


무성한 잡초로 가득했죠

 


원망이

괴로움이

애증의 그리움으로 바뀐지 오래건만

.

.

.


몇 년전 부터

참 많이 찾아갔죠?


 

제가 철이 늦게 든다는 것

아시잖아요


 

황무지 같았던

아버지 품이

이제
새파란 잔디로
가득차니
보기 좋던가요?

흐믓하신가요?


 


언제나 그랬듯이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때도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합니다.

 


... 아버지!!!

 
 
예전에 불렀던 노래 한 곡~~~!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7
korea 2009.10.24 07:35  
사슬님, 깊은 애정이 담긴 글을 보니 나도 아버지 이름을 불러보게됏네요 항상 가정의 가장인 울 아빠. 불러도 이젠 대답없는 ,,사진속의 아빠, 님의 간절한 마음을담은 글을 항상 머리속에 기억할겁니다 잘보고갑니다.
사슬 2009.10.24 17:21  
고맙습니다. korea님!
제가 어제 새벽
형님집에서 돌아와...술 마신 상태에서 썼습니다. ^^;;
이제 보니까... 문맥 안맞는 문장이 있어... 몇 개 고쳤습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꽃피는회령 2009.10.24 22:25  
아버지를 그리고  애타하는그모습... 그마음을  보니  저도  아버지의  생각이나네요...
이제는  다시는  불러보지  못하는  이름 .........  아버지.......  정말  감회가  새로워지네요....
그  절절하고도  간절한  마음의  글을  항상  기억하며  잇을거예요...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잘  보고갑니다...
사슬 2009.10.26 11:43  
고맙습니다. 회령님! 요즘들어 제가 좀 약해지나 봐요.
모아산까치 2009.10.26 19:19  
참 고생도 무지하며 자라신것 같네요
지나간 추억은 그 시기가 족하겠죠
앞으로 더욱 행복하게 사시길~
사슬 2009.10.27 02:33  
좀더 고생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멀었나봐요
까치님의 관심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포부 2009.10.29 19:16  
참 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그 시절에는 가난이 정직한 아버지 탓이라고만 생각했고 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불쌍한 우리 아버지  땅에 묻힌지도 어언 10여년 세월이 흘렀네요...
생전에 잘해드렸을걸...지금 와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네요.
사슬 2009.11.03 00:45  
가난해도~
정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라고, 아버지라고
왜 유혹이 없었겠어요....
가난하게라도... 정직함을 ...
간직하기 참 힘든 세상에....
몽단의아침 2009.10.31 12:03  
님은 보고십을땐 찾아갈수있는  아버지가 곁에있지않아요?  전 찾아가고십어도  갈수없는 ... 참 아버지돌아가신지  20년다되오지만  그이름부르면  가슴에 뭉클하고 돌덩이가  내려앉습니다.  힘내세요 !!!  그 아버지들이  항상우릴 지켜주고 계시니까요 !!!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슬 2009.11.03 00:47  
그렇죠!!!!
때때로... 살다 힘들때.... 보고싶습니다... 눈물나게~~
대하 2009.10.31 13:14  
나이들어 효도하려 보니 부모가 없더라,,,이말은 중국영화 날랜처녀들에서 나오는 한대목이지요,,,
사슬님 말씀 천만번 지당하고 옳은 말씀입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슬 2009.11.03 00:48  
부모님 중에... 이제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직도 전,
부모님에겐 어린애인가 봅니다.
여전히
그분의 근심이니... ^^;;
오래만 사세요~~
악돌 2009.11.01 11:05  
내  이제야  철들었구나  하고  뒤돌아보니    그땐  벌써  환갑나이 드래요~~~
사슬 2009.11.03 00:50  
제가 철들땐...
아우~ 생각하기 싫네요.
오래만 사세요... 어머니! 제가 철들때 까지~~~
님은먼곳에~ 2009.11.04 00:18  
<사슬님>글보니 제가 다 눈물이 나요
슬퍼요 ,넘 넘 넘
한소낙비 2009.11.14 09:24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해피니스 2009.11.18 02:38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맘이 넘 슬프네요 제일 같아서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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