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가을을 타는 가!

남자는 가을을 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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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라고도 할 것 없이 가을이 왔습니다.!
점점 더 벌어지는 일교차는,서리가 내리기 일보 직전의 아슬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산의 나무 잎은 푸름을 뒤로하고는 퇴색이라는 시간의 덧칠과 망각이라는 자연의 오묘한 현상과 어울러져서 낙엽이라는 이름으로 퇴색하는 시간을 맞이하는군요.
살다보면 굳이 생로병사의 거창한 단어가 아닐지라도 우리의 삶은 변수가 너무 존재하여서 삶의 중심을 어디다 두고 살아가야할지 모르고 허둥대다가 생을 마감하지요.
 
가을이 왔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흔하기 흔한 그런 가을이 왔습니다.
낙엽과 푸르른 창공과 쓸쓸한 바람과 어디로 갈지 몰라서 헤매이는 우왕좌왕과 함께 위 열거한 그런저런 이유로 포장되어서는 가슴이 유난히도 시린 50세의 멋대가리 없는 사내의 가슴에도 어김없이 왔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반려자로 대변되는 여인은 아직도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그림자가 되어서 언제쯤 내 앞에 "짜잔..."하고 나타날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할게 없던  유년시절 부터 독립정신 이란 웃지못할 사고방식에 혼자서 밥을 차려먹고 책 읽다가 잠이 들면 어느새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밥 짖는 소리가 들리고는 아침상 대충 차려먹고는 학교를 서둘러 가던 그런 유년 시절을 겪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그때는 그것이 외로움인지는 몰랐었죠.
철이 없던 시절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예전에 설경구씨와 전도연씨가 함께 출연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가 문뜩
떠오르는군요.
그래요,이제는 밖에서 밥 사먹는것도 지쳐가고 있으니 이러한 생각이 무리도 아닌가 봅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의 경적에서도 도로에서 비켜 달라는 무언의 시위와 함께 쌀쌀해지기 시작한 바람을 쏟아 붓고는 말없이 가버리네요.
가을이란, 인생도 그러한 것을 시간이 지나고 삶의 한켠에 서보면 별것이 아닌것을 왜 그리 아웅다웅하면서 살았을까?
또,얼마나 그러한 삶을 살아가야 할까? 말년에 비쳐지는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의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이 한몸을 숨켜보지만, 언제나 그랫듯이,달님은 그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묘한 빛을 구름사이로 비추며 산허리의 끝자락에 걸쳐 앉아 있네요.
 
가을이면,올 해는 유난히도 그런 사람이 보고 싶습니다.
삶의 무게와 세월의 굴욕과 질퍽이는 삶의 흐느적거림이 어울리는 그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그런데,저 역시 지치지 않아도 좋을 사랑이라는 향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의 반쪽과 함께, 그 반쪽을 이 가을과 함께 맞이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바람은 약간 불기는 하지만,가을이라는 단어가 제법 어울리는 운치있는 밤이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0
korea 2009.10.18 21:58  
가을은 ,남자만 아니라 다, 우리에게 좀 쓸쓸한 가을인것 같아요 행복을 바라는 우리입니다 이젠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내면 더 좋겟어요
드가여 2009.10.19 01:29  
일반적으로 있을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 입니다!
여름이야기 2009.10.19 00:32  
가을은 정말 쓸쓸한것 같아요 괜히 짜증만 나고..ㅠ.ㅠ
드가여 2009.10.19 01:30  
가을에 느껴 봐야 훗날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요! 힘 냅시다!
모아산까치 2009.10.20 19:24  
이런 가을 맞이하구 보니 다시 한번 지나온 인생 돌이켜 보게 되네요 언제나 활기차게 살아가기 바랄게요
행복 가득 웃음 가득한 생활요
^니가있어^ 2009.10.21 18:29  
가을은 좀 쓸쓸하고 뭔가 시간이 흘렀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주말 잘보내십시요^^
1퍼센트 2009.10.25 19:08  
외로움.... 익숙하다 못해 이젠 지겹기도 하다....
으스스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에  쓸쓸함이 멋스러운 가을이 되는것 같다.
흰장미 2009.10.27 18:15  
가을은 남자만 타는거 아니거든요..
as새별 2009.11.23 21:39  
외로은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힘내세요 꼭 좋은 반쪽이 찾아오는날이 꼭올거에요
드가여 2010.08.01 03:01  
댓글 주신 님들 ...  그동안  화답 못해서 너무 죄송 합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이쁘고 멋진님들 ...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