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애인 이었다.

들리지 않는다 세상의 목소리가

귀청은 열려있어도

어쩔수없는 귀머거리 장애인이다.

보이지 않는다.캄캄하기만하다

동그란 뜬 눈으로 바라보고있어도

세상은 온통 정적속에 잠긴

어둠아닌 어둠이다.

말할수가없다. 입은열려있어도

감히 소리낼수 없는

벙어리가 아닌 벙어리이다

나에겐 두다리가 없다.

곧게 뻗은 희디흰 두다리가

나의 하체에  붙어   있어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   아닌 장애인이다

  가슴에 사무칩니다  

수십년세월 갈갈이

터갈라진 사악한 땅에서 
 
울음마저 울지못했던 그 세월이 
 
너무나도 가슴에 닿도록 잊혀지질 않는 
 
온몸이 건장한 장애인의 세월이여-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있어도

미래를 꿈꾸는 희망있어도

갈길몰라 헤메이던 수난의 시절

길가에 구는 조약돌도 타버렸으니

꿈꾸는 마음에도 희망이 올가

  오늘은 떳떳한 자유인이다

눈과 귀가 가리워진 장애인이나

천천히 걸어가도 넘어지질 않을

뛰다가도 넘어져도 아프지 않을

첫  걸음마 떼고있는 자유인이다

 지나온 세월 무정타고 탓하지마라

아무리 비바람과 눈보라가 갈기부려도

뒤에 오는 고요가 더 아름다운법

장애인세월 아펏다고 투정치마라

가야할 내일이 아직도 많은데...



장애인의 허울을 벗어던지고

작은 새 한마리 흰새가 되어

마음껏 창공을 날고있구나

장애인의 허울이 벗겨져가는 지금

자유의 하늘아래 날고  있구나

가는길 걸음걸음 시련도 있어

때때론 저멀리 에돌아가지만

편한마음 가지고 헤치여 갈때

행복도 즐겁게 찾아오리니

그때가서 내 맘껏 추억하리라

나는 장애인   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