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사랑이야기 1 (자작소설)

그들만의사랑이야기 1 (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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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대학시절 끄적거리다가 만 유치한 하지만 나름 고민하고 썼던 그러나 다 쓰지 못했던 글을 여기서 한 번 완성해 보고 싶어서 써봅니다. 매일 올려 보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들만의사랑이야기1-------------------
 
 

1.그 남자


 

난 오늘도 할 일이 없다.

난 지금 만화가게에 앉아 있다.

'자장면대작전'을 두 번째 보고 있다. 난 거의 볼게 없다. 다 봤다.

 하지만 오늘 이 만화는 시작과 마무리가 모두 잘 구성된 만화다. 그래서 굳이 두 번이나 감동을 느껴보려고 한다.


 

 이 만화가게는 나의 10년 단골집이다. 다른 만화가게가 모두 권당 돈을 받을 때 나의 단골집은 시간당 돈을 받았다.그래서 나는 시간당 600원 하는 이 집에서 5시간 동안 만화를 보고 점심을 때우고는(주인아저씨가 끓여 주는 라면)집(자취방)으로 돌아간다.


 

 난 현재 백수다.오늘은 취업면접을 보러 갈려고 양복입고 아침 일찍 나왔는데 그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다음기회에 응시하라고....젠장, 양복입고 나오기 전에 전화주지..개~~호~~루....삐리리들...지금은 12시 40분이다. 아저씨가 안 온다. 우씨~ 배고파 디지갔는데....카운터에 붙어있는 시계를 자꾸 보게 된다.1시가 되기 전에 아저씨가 왔으면 좋겠다.


 

 지금 카운터에는 쥐 잡아 먹은 듯 한 여자하나가 앉아있다. 아저씨 동생이나 조카인가보다. 언능와라 아저씨여!!


 

2. 그 여자


 

 난 어제 저녁 이 가게를 인수했다. 집안의 모진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 다니며 모아 둔 돈과 간신히 받은 아빠의 투자로 어제 이 만화가게를 인수했다.전 주인이 산적 같은 아저씨라 손님들이 겁나서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문 열고 3시간이 지났는데 손님이 꽤 많다.


 

 특히 저기 양복입고 뒷머리 눌린 넘은 그 전부터 굉장한 고객인가보다. 문 열자마자 들어와서는 지금까지 제목도 열라 구린 자장면인지 먼지를 보고 있다. 아주 웃긴넘이다. 처음부터 다시 본다. 웃기지만 참자!


 

 음~~가게 구석구석이 많이 손봐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남자가 운영했던 곳이라 그런지 냄새도 칙칙하다. 내일부터 조금씩 고쳐나가야겠다.


 

 맞아 그리고 요즘 만화가게는 권당 돈을 받는다는데 이 가게는 시간당 받았나보다. 저 벽에 붙어있는 시간당 600원이라는 종이부터 내일 당장 떼야겠다. 그리고 그 옆에 붙은 라면 1000원도 떼야겠다. 내가 라면을 못 끓이는 게 아니라 만화책에다 국물 흘리면 골치 아프니까 라면은 하지 말아야겠다.


 

 근데 저 머리 눌린 넘은 아까부터 자꾸 날 쳐다본다.지난 생일날 받은 빨간 립스틱만 바르고 화장은 안했는데 역쉬 난 이쁜가보다! 입술만 칠해도 거의 모든 남자들이 맛이 간다! 내일은 저번에 명동에서 산 루즈를 한번 발라볼까?첫날이라 그런지 시간은 무지 안 간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
콩알사랑 2009.06.09 00:48  
초반이지만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보석 2009.06.12 04:26  
끼가 있네여~~ 다음부를 기다리겟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