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하늘에 실금을 그으며 날아간다 -행시-

비행기는 하늘에 실금을 그으며 날아간다 -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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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하늘에 실금을 그으며 날아간다

 

                                                          공부777  (김규정)

 

 

의 손짓이 속삭이는 가녈픈  마음의 화답(和答)이 이토록 무거운건지

여 적셔지진 않을까 살며시 뒤안길의 바램을 홀로하나

댈수록 무너지는 포효의 함성에 잠시 눈망울이 응대하니

개비가 기쥐개를 펼 즈음 웃음을 머그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루가 굴러서 저만치 놓인곳은 침범되지 않은 나의 안식처 

상 서있는 벤취앞 박나무에 의존하는 몸둥이가 木化될 때  

게해 푸른 저 곳을 종정(鐘鼎)의 무게라도 두발을 감싸안고 실어 나를것이다

 

로 마주하지 못해도 다시금 웃음꽃이 펴는 것은 

단의 과실보다 애처롭게 탄생된 신의 섭리려나

(乙)의 지엽(支葉)이 그토록 펴려한것은 서창(舒暢)의 감주(甘酒)이였다 

 

이가 다가오길 한 숨 치켜 뿜으며 갈망하던 이곳

쓱대는 몸짓에 대리석을 밝히는 한 잎 꽃망울을 저버리지 말길 바래며

루치 한접시와 매실 한 병의 선사를 기쁨에 준비한다 

 

이 저미니 달짝지근한 기쁨에 까만공기가 숨을 가르고

득하게 뿜어지는 취기는 나 있는 곳 가늠하니

데 없이 그윽해진 망념(亡念)의 연화(年花)인가

 적셔진 온 몸의 파리함 짊어지고 고운마음 축복하며 거부 못할 숙명을 채찍질한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2
하얀백합 2009.05.20 21:07  
와~~제목이 너무 좋다...잘보고 갑니다...
착한여왕 2009.05.31 07:36  
좋은 글인데 저같이 무식한 놈은 해석할려면 열흘 밤 꼬박새워도 모르갔시요. 전 시를 좋아하는 눔이라 공부님의 좋은 글 옮겨갈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