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성냥개비

바다위의 성냥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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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의 성냥개비

 

 

                                                        공부777(김규정)

                              

 

우연일까, 함께 자리한 그 시간

한 잔 한 잔 들이킨다

내가 품은 한 가지 뜻, 준다 마구 준다

아! 이리 넘길 수가

혼을 실은 번지 잃은 연정

얽히어 설킨 포로의 허심(虛心)인가

 

시간의 여정이 그토록 길었구나

아침에 본 것은 천사다

가까이에서만 느껴지는 파장,

너무 멀어지지 않기를 옹망한 한 곁 아로새긴 애잔함

힐긋하는 설레임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바램이였지?

 


초대, 다 보여준다

부족한 만큼 달콤한 시간 더 이상 느껴질지

 

지금,

고요속 돌아오는 메아리

고동치는 적막함 둑둑둑

 

한 켠 자리잡은 열망

사라날까, 시들까

아니야 나약은 비겁의 동료 차라리 땔감으로 쓰겠어

 

나를 본다

현실,

저만치 보이는 쇠잔한 길

밭에 고이 썩어지면 내일을 바라건만

 

한올 한올 명주를 이어 붙여 예비된 초라함을 맞이하리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3
코난 2009.05.20 19:07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하얀백합 2009.05.20 21:06  
정말 좋은 글이예요...잠시 셨다가 갑니다..
착한여왕 2009.05.31 07:42  
멋진 글 자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