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두만강

댓글 : 14 조회 : 1214 추천 : 0 비추천 : 0

 

5china02dumangang01.jpg
 


두만강


 

어이하여 이렇게 가시옵니까
어찌하여 저를 두고 가시옵니까
어젯 날 선조들이 많이도 흘렸던
한 맺힌 눈물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나라잃어 건넜다면 슬프지만 않겠습니다
나라 없어 가셨다면 억울하지 않겠습니다
물살에 맥없이 휘말려 숨져간 이들의 영혼이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어  
그대로 한 줌의 흙이 되어 사라진 이들의 영혼이
이 곳에서 밤 마다 슬피 웁니다
 


가능하다면 그대로 살고싶었습니다
풀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면
주먹보다 작은 배를 채울 수만 있었다면
굶주림에 부모 형제 잃지만 않았다면
우리를 그렇게 방치해두지만 않았다면...



 


꽉 막힌 울타리 안에 살면서
어지러운 세상속에 때 하나 안 묻힌
순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가라고 해도 가기조차 두려운
건느라고 해도 건너갈 수없었던
어지고 어진 사람들입니다



 

피할 수없는 굶주림과의 싸움에 맞서
사슬처럼 얽매인 자유의 권리찾아
두만강에 흘리는 눈물 얼마입니까
물결따라 가 버린 원망의 눈물들이 
물결위에 흘리는 이별의 핏 눈물들이
흘러흘러 모여서 흘러갑니다



 

고요하나 서늘한 비수와도 같은 기슭위에
무수한 발도장들이 힘겹게 찍히며
아직도 흘려야 할 눈물 얼마입니까
두려움속에 아픔속에 슬픔의 몸을 떨며
꺼이꺼이 목놓아 흐느끼면서
오늘도 그렇케 흘러가는 강이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4
나.그레이스 2009.04.21 00:54  
목이 꽉메여옵니다 // 가고싶고 보고싶은 내고향 고향하늘 언제면 가볼까 ?눈물의 두만강가에서 목놓아 목놓아 울고만 싶은 마음입니다
개미허리 2009.04.21 08:5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의 저강을 건넜을까..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강을 건너야 하는지...가슴아픈 지나간 과거는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늘 수고많으신 여왕님께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좋은시간 보내세요
천국의모모 2009.04.21 10:26  
나라잃은 슬픔의 마음을 가지고 건느는 두만강이 아닌 어쩔수 없는 몸들을 두만강에 눈물로 실어 넘어온 타향살이에 수많은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수 없는 이별앞에 저두만강은 말없이 흐르기만 합니다.
묵묵히..... 침묵속에서....
먹고사는 세상사람 다 모르지만 저 두만강만은 우리들의 마음과 고생을 알겁니다.
말못하는 저 두만강만이.....
지미 2009.04.25 16:49  
!!!!!!!!!!!!!!!!
어린나무 2009.04.25 19:26  
두만강을 항상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다니군 햇엇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이제는 두만강이 아닌 원한의 강이 되엿으니....
하얀백합 2009.05.02 19:06  
목이 메어옵니다...중국에 있을때에는 멀리서라도 집을 바라보곤 하엿는데 지금 은 그런 두만강마저도 자주볼수없다는것이 ..강하나 사이에두고 부모님 돌아가신소식 듣고도 갈수 없는 이맘 목이 메어옵니다..가슴이 아픕니다..한많은 이세상 두번 다시 태어나라면 나는 싫사옵니다..
회장 2009.05.03 17:30  
어~~휴. 어~~휴.어~~~휴.
컴퓨터사랑 2009.05.07 15:20  
잘 보고 갑니다 착한여왕님 ~~
킹콩727 2009.06.05 17:26  
많고 많은 이야기를 담은 두만강 이지요.!
어찌 한두 마디 말로 다 이야기 하리오리까.?
휴~우. 하지마 그 눈물의 두만강도 기쁨에 겨워 춤추며 흐를날을
기대하며 살아 가렵니다. 죽지 않고.
美好的一天 2009.07.06 19:18  
정말 좋은 글이네요.
이 글을 보면서 우리가 건너왔던 그때를 되새겨 보게 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잘 보구 가요.....
남쪽의바람 2009.09.03 14:07  
당신 정말 착한 사람이군요.
그 고난과 눈물을 함께하며 아무도 없는 남한땅에 왔을건데,
왜......왜......당신은 이토록 고운 마음을 더욱더 남들에게 베풀며 살고있는건 가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난 정말 궁금합니다.
나죠 2009.10.02 00:4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폴리 2009.11.29 00:38  
두만강~ 사전에서 읽은 두만강은 두만강이 아니었군요 ! 두만강의 ㄷ자를 오늘에야 알았다 하겠습니다 !
백두와한나 2010.10.12 15:39  
가슴이 찡한글에 잠간 머물다갑니다 ^^ ** ^^
제목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