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나십니까?

생각 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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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십니까?
돈이면 돈. 너도나도
쌀 한줌 . 콩 한줌 .
있는것 없는것 모아 모아
직장 동료들과 즐기던
고향의 망연회를... ...

아침 일찍 부모님과 동네어르 신께
새해 인사 드리고
뒤꽁무니 술 한병 덜렁 차고
직장 간부들의 집부터
끼리 끼리 동료. 친구들의집을
싸잡아 다니던 그때를... ... ....

참.... ... ....
많이 부족 했어도
기대하고 기다려지는
고향의 설.
명절들이 였는데... ... ...

생각 나십니까?
화려한 공원과 극장은 없어도
어두운 골목길에서
그대를 기다리던
그대들의 첫 사랑을... ... ...

희미한 불빗아래
한코... 두코...
당증 케스 당증 끈을 수놓던
님의 순정을... .... ...

생각 나십니까?
북방의 추운겨울
변변치 못한 끼니에
처마 밑의 고두름 뚜~욱 따
우~좌작~우좌작~씹으며
세상탓.인생탓.
부질 없던 그 세월을... ... ...

생각 나십니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안녕 하세요?"가 아니라
"너 아직 살아 있어?"가 인사 였던
"고난의 행군" 을... ... ...

생각 나십니까?
부모 처자위해 떠난 고향
만고 풍상 타향 살이
지치고 찌든
그대들의 인생사를... ... ...

생각 나십니까?
쓰러진 이 몇 이고 일어선 이 몇이더냐
민족은 한 민족이요
시선은 타 민족이요
시기와 질투
망향가에 술잔을 비우며
도전해온 그대들의 삶을... ... ...

생각 나신다면
그대들이여
우리 부모 처자 숨쉬고 있는 곳
고향에 약속 해봐요
"꼭 돌아 가야 한다고 그날을 위해
오늘에 최선을 다 하겟다" 고 ... ... ...

생각 나신다면
그대들 이여
고향 이라는 그리움에
글 한자 남겨 다오
"고향 너는 그대들을
약자 에서 강자 로 키운
(신)이 였다" 고... ... ...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6
glad킴 2015.12.15 01:00  
정말 잘 읽었습니다. 고향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 뭉클 눈물이 핑 도네요.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기약할 수 없는 고향 땅 밟아 볼 그날을 기다려야겠죠.ㅜㅜ
봄꽃 2015.12.15 22:49  
소박한 저의 시 구절에 들려 가심에 감사 합니다...
"고향" 그것은 우리가 이땅에서 버티여 낼수있는 자존심 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갈소리 2015.12.15 02:05  
감동적인  글이네요
마음속  깊이  님의  마음  헤아려  봅니다
봄꽃 2015.12.15 23:07  
차 한잔 함께할 여유는 없어도 저의 글에 "고향"의 추억을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1679 2015.12.15 15:55  
봄꽃님,,
그시절에 감사함을 멋진글로 표현해주어 감사드립니다
생각나죠 어려웟던 그시절
그곳은 서로의 온정을 느끼며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곳이죠,
봄꽃 2015.12.15 23:19  
모든것이 풍족한 이 사회는 사람사는 재미를 느낄수가 없네요..
이런 격언이 있지요
"가난을 이겨내는 자는 많으나.부귀를 이겨내는 자는 적다."
머물다 가심에 감사합니다..
새벽별1 2015.12.16 12:22  
그래도 고향의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른아침에 설명절날 부모님께 인사하고 동네 어르신들 집 한바귀돌고
망연회 날 장난으로 떡에 소금도 넣고 돈도 넣고 장난치던 그때가
사람사는 냄새 나고 좋았습니다  손끝으로 코바늘로 당중끈뜨서 오빠가 당에 입당하기면 주려고 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손수건에 예쁜 수예놓아 당중을 고이 사라고 손수건에 한땀한땀 수놓던 것이 어제 일 같은데 세월이 참 많이도 흘러갓네요
봄꽃 2015.12.17 00:06  
설이 다가오니 고향이 더욱 그립지요?...
아마도 지금쯤 이면 도.시.군.지역별로 진행되는 공연과 망연회준비로 들끓고 있겠지요....
저도 처음으로 설 공연 무대에 나가서 다리가 후들거려 멍 때리던 생각이
나네요.. ....
우리네 고향 백성들은 참으로 뜨겁고 정 깊은 사람들이 였는데.. ... ...
새벽별1 2015.12.17 12:06  
그러게 말입니다 요맘때면 김정숙이 생일이라 충성의 노래 모임으로 공연준비하고 밤늦게 까지 행사하던 생각하면 없는 옷도 빌려입고 무대 출현하던 생각이 지금도 스치는 바람결처럼 영화의 한장면같이 지나 가네요 북한 사람들 마음은 그래도 순수하고 참 좋은데 삶이 고단한 속에서도 사람사는 냄새가나고 여기는 아무리 풍부해도 내이웃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고 사람냄새 하나도 안나니 ,,,명절이 다가 올수록 고향생각이 절로 나네요
고향사랑꽃 2015.12.19 20:29  
글을읽는게 왜 눈물이나지요?  실화닌까요 겪어보지않고는 쓸수없는 값진글이네요  우리부모처자있는곳 고향에 약속해봐요 꼭돌아가야한다고  이 글을 읽으니 너무 슬퍼요 
언제쯤 그 품으로 돌아갈가요  좋은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봄꽃 2015.12.19 23:09  
들려주심에.함께 "고향" 그때 그 시절들을 추억해주셔셔 감사합니다
Fly 2015.12.21 01:35  
눈물  머금고  약속해요 우리..,.
김사랑 2015.12.22 09:36  
글정말 감도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쓰시는 재주가 남다르신가봐용~~ 감회가 깁게 봣습니다.
담에도 또 종종 좋은글귀 남겨주세용, 좋은하루되세용
봄꽃 2015.12.22 23:29  
감사합니다...김사랑 님의 시도 보았는데 잘 지으셨네요..
소박한 시 한구절에 잠시나마 마음속에 "여운"을 남기셨다면
글쓴 보람도 느껴지네요.. ..
달님아 2015.12.30 21:02  
간만에 마음에 와닿는 글을 읽었습니다.
님의 글처럼 그런 고향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하고
기운잃치않는 삶을 만들어 준것이 아닐까요~
좋은글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글 써주시기 바랍니다~~
봄꽃 2015.12.30 23:26  
님의 마음에 와닿는 글이였다니 저역시 글쓴 보람이 있네요...
이런 명언이 있지요...
"역경에 부딪쳐 고난을 극복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참된
능력을 알지못한다"..(영국 극작가 .벤 존슨)
새해 건강하시고 이 사회에 기죽지 않는 "고향"의 한사람이 되시기를
기도 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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