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이 그리웠어요.

쌀밥이 그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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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엇일가요

기쁨이 무엇일가요

언제면 제대로 따뜻한 밥한끼

배부르게 먹어볼가요


 

소꿉놀이 놀아도

밥 한가득 그릇에 담아놓고

먹는 놀음놀며 웃었고


 

그림을 그려도

그릇에 쌀밥이 듬뿍 담긴

그림을 그리며 웃었어요

즐거웠어요.이때만큼은...


 

우리의 웃음은 이렇게 있었고

우리의 행복은 이런거였어요.

그것도 잠시 ...


 

학교 가는길옆

 밭에 있는 옥수수대
노오란 걸로 골라 물 짜먹다
피가 나온 입은
아프고 쓰렸어요.

배고픔에 시달려 책가방대신
봄이면 호미와 바구니들고
풀뜯으러 다녀야 했고
소나무 껍질인 송기벗기러
아빠랑 동생들과 함께 가야했어요


 

쑥으로 만든떡은 괜찮지만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는 송기떡!~

정말 미워졌지요.


 

그런데 그보다 더 미운것 있어요

콩깍지와 벼겨,옥수수자루를

가루내서 만든 떡은 정말정말 미웠어요


 

우리의 입은 토끼같았고

우리의 입은 염소같았어요.

우리의 육체는 짐승 같았어요.


 

늘 쌀밥이 그리웠습니다.!~

(ㅁㅁ)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7
련광정 2009.03.21 00:44  
옛시절의 추억이 사물사물 ~~ 눈물이 핑~~~그르르~~ 돕니다~
강희망 2009.03.21 01:32  
글은 눈물을 고이게 하고 , 노래는 눈물을 떨어 뜨리기 시작하네요,,
착한여왕 2009.03.21 07:26  
연필든 소녀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노래가 맘을 더욱 저미네여.ㅠㅠ.....
플로라 2009.03.21 14:51  
잘 지내고 있는거지??? 고향살때 많이 들어본 떡이네,,,,, 합숙생활할때 우린 3:7잡곡밥 도시락을 싸가지고 직장출근하면 자택생친구들이 이런 떡을 싸가지고 왔었는데,,,, 우리 반장님은 돼지풀 (능재)을 많이 넣고 쓴죽을 매일과 같이 드시고 살아서 늘 몸이 많이 부어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였지,,,늘 옆에서 보는 내가 안타깝기만 했었지...
붉은노을 2009.03.23 11:19  
연필든 소녀님의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음악도 정말 눈물이 흐르네요, 누구도 믿을수 없는 아픔과 눈물을 연필든 소녀님이 잘 형상 하시였네요 좋은 글 더 많이 쓰시고 훌륭한 작가가 되시길 바람니다,
금순이 2009.03.23 16:25  
소녀님지난날을되새기면서 혼자 눈물 뚝뚝뚝 훅훅훅....................
플로라 2009.03.23 16:31  
참 마음이 아픕니다.
고향의밤 2009.03.23 19:43  
연필소녀님 글잘읽고 갑니다
눈물이 없이는 볼수 없는 글이네요
천국의모모 2009.03.23 21:21  
리플 올려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항상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을즈음에 우리가 사는 환경과 정 반대로 사는 북한땅을 잊지 맙시다.
항상 북한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비 2009.03.30 13:48  
자작글고 슬프고 노래또한 슬프네요...
꿈을꿔 2009.04.07 17:55  
노래가 넘 아프게 가슴에 스며들어요^^ ㅠㅠ
컴퓨터사랑 2009.05.07 15:28  
가슴아픈사연의 글 올림 잘 보고 갑니다* 연필을 든 소녀님 ***
하얀백합 2009.05.11 11:29  
저의도 명절에 떡 한번 못해먹었던 기억이 삼삼합니다//가슴아픈 추억...
안개속에여인 2009.09.14 14:14  
너무도 힘들게  살았다는  아픔  가슴이  미여집니다.. 지난걸  잊어버리고  힘내여  삽시다..
직녀성 2009.09.15 04:21  
지난날  그렇게  살았지요  ㅠㅠ 잊혀지지 않는  추억입니다    힘들게  죽지 못해 살던  북한의  굶주림 ㅜㅜ    악몽입니다
공룡둘리 2009.10.13 12:02  
힘들었던 지난날이 있어서 지금은 더 열심히...그리고 알뜰히 살아갑니다...ㅠㅠㅠ
폴리 2009.11.14 17:14  
처음 읽고는 정말일까? 했는데 댓글들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 가슴이 아프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