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지 못하는 편지

보내지 못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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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못하는 편지 / 착한 여왕 오늘도 출렁이는 물결위에 발을 담궜습니다 하아 얀 종이배를 띄어보내며 그리움의 눈물을 지어봅니다 달콤한 사랑속에 흠뻑 빠져 날마다 밤을 새며 행복에 젖던 고향집 뒤 울안을 담았습니다 진달래 향기속에 파묻혀 웃던 사랑했던 지난날을 적었습니다 사랑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맘속의 진실을 담았습니다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외면하고 떠나야만 했던 어젯 날의 아픈 마음을 담았습니다 인제는 멀리서 바라만 보는 애타는 그리움을 실었습니다 보내지 못하는 편지이지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실었습니다 세상 다하는 날까지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그대에게로 가닿을 수만 있다면 이대로 물결위에 조용히 머물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8
남쪽의바람 2009.08.17 04:36  
착한여왕님, 좋은 시 잘 읽고갑니다. 세상에 상처 받을려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건데, 왜 지난날 내가/나를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릴 때면 이리도 가슴이 시려오는 걸까요? 보내고 싶지만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쓰면서 우리 자신을 위로 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사랑했던 그 사람? 되될릴 수 없는 그 사랑? 이렇게 아픈 사랑. 왜 그토록 하고 싶었던 걸 까요?
착한여왕 2009.08.17 15:01  
사랑보다 말릴수없는 그 어떤 무엇이 사랑을 외면하게 만든 이유겠지여. 난 워낙 못생겨서 사랑같은건 해보지 못했지만 울동생의 마음을 대신 적어본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남쪽의바람 2009.08.17 16:18  
죄송합니다. 그런데 못생겼다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나를 못나게 만드는것은 내 자신인가요? 아니면 나를 둘러싼 이 뭣 같은 세상인가요?
님은 착하신 여왕이신가요. 아니면 세상이 님을 착한 여왕으로 만들어 준것인가요?
착한여왕 2009.08.17 21:38  
아마 세상이라고 판단해야 하겠지여.
세상은 나를 착하게도. 약하게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착하신 여왕이 되고 싶어서여 ㅎㅎ
 여왕이 언제 되어보겠나여? 말뿐이래도 여왕말을 들으면 많이 행복해집니다. 마치 여왕이 된것처럼 말이죠 ㅎㅎ 나 병에 걸렸나봐여 ㅎㅎ
korea 2009.08.19 06:27  
사랑에 푹 빠지면 다 그래요 나도 그땐 어떻게 햇지? 근데 그때는 연애만 하면 뒤에서 주먹질하고 그랫어요
왜 그대그사람들은 그랫을가요 마음대로 그러지못햇죠 지금 생각하니 되살아납니다 웃음만 나옵니더 죄송합니다
남쪽의바람 2009.08.19 06:37  
코리아 누님 때문에 눈물 흘렸을 총각들 정말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총각들에게 "주먹질"도 하셨다구요? ㅠㅠㅠ
넘 하십니다. 농담이옵니다.
남쪽의바람 2009.08.19 06:45  
근데 누님 시절에 저 같은 사람이 연애를 했다면 눈팅이가 반팅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푹 빠진 사랑을 한다는게 참 무서울 수도 있는 것이군요. ㅋㅋ
폴리 2009.12.06 02:09  
아~  물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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