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만 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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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1 02:30
살아만 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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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품에 허덕이는 가족들 위해
목숨걸고 건넛던 눈물의 두만강
한달만 돈벌고 꼭 다시 돌아가자
마음속으로 몇 번씩 다짐했었지
고향땅을 떠나오며 다짐했었던
반드시 꼭 살아서 돌아가리라던
그 강이 영영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이별의 강 될줄이야 어이 알았으리
고향떠나 10년세월 잊은적 없던
종달새 지저귀던 고향집뜨락
언제면 다시 밟아볼 수 있을까
눈물로 그날만을 그려보네요.
꿈에라도 가고싶은 고향이건만
꿈에라도 보고싶은 가족이건만
어쩌다 고향을 꿈속에 뵐때면
공포에 아우성치며 눈을 뜨네요
고향꿈이 나에게는 공포가 될줄은
어찌 상상이나 해봤었던가
그러다 꿈이면 아픈 가슴 쓸어내며
잠에 들가 두려워하던 그 나날들
나는 분명 고향을 사랑했는데
나는 분명 가족을 사랑했는데
배고품에 떠돌다 하루아침에
나라와 형제를 배반한 역적이라니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가족이여
나의 사랑하는 부모형제여
언젠가는 만나게 될 그날을 그리며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하지
통일의 그날오면 다시 만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