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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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어이하여 이렇게 시옵니까
어찌하여 저를 두고 시옵니까
어젯 날 선조들이 많이도 흘렸던
한 맺힌 눈물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나라잃어 건넜다면 슬프지만 않겠습니다
나라 없어 셨다면 억울하지 않겠습니다
물살에 맥없이 휘말려 숨져간 이들의 영혼이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어  
그대로 한 줌의 흙이 되어 사라진 이들의 영혼이
이 곳에서 밤 마다 슬피 웁니다
 


능하다면 그대로 살고싶었습니다
풀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면
주먹보다 작은 배를 채울 수만 있었다면
굶주림에 부모 형제 잃지만 않았다면
우리를 그렇게 방치해두지만 않았다면...



 


꽉 막힌 울타리 안에 살면서
어지러운 세상속에 때 하나 안 묻힌
순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라고 해도 기조차 두려운
건느라고 해도 건너갈 수없었던
어지고 어진 사람들입니다



 

피할 수없는 굶주림과의 싸움에 맞서
사슬처럼 얽매인 자유의 권리찾아
두만강에 흘리는 눈물 얼마입니까
물결따라 버린 원망의 눈물들이 
물결위에 흘리는 이별의 핏 눈물들이
흘러흘러 모여서 흘러갑니다



 

고요하나 서늘한 비수와도 같은 기슭위에
무수한 발도장들이 힘겹게 찍히며
아직도 흘려야 할 눈물 얼마입니까
두려움속에 아픔속에 슬픔의 몸을 떨며
꺼이꺼이 목놓아 흐느끼면서
오늘도 그렇케 흘러는 강이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4
나.그레이스 2009.04.21 00:54  
목이 꽉메여옵니다 // 고싶고 보고싶은 내고향 고향하늘 언제면 볼까 ?눈물의 두만강에서 목놓아 목놓아 울고만 싶은 마음입니다
개미허리 2009.04.21 08:5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의 저강을 건넜을까..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강을 건너야 하는지...슴아픈 지나간 과거는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늘 수고많으신 여왕님께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좋은시간 보내세요
천국의모모 2009.04.21 10:26  
나라잃은 슬픔의 마음을 지고 건느는 두만강이 아닌 어쩔수 없는 몸들을 두만강에 눈물로 실어 넘어온 타향살이에 수많은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늠할수 없는 이별앞에 저두만강은 말없이 흐르기만 합니다.
묵묵히..... 침묵속에서....
먹고사는 세상사람 다 모르지만 저 두만강만은 우리들의 마음과 고생을 알겁니다.
말못하는 저 두만강만이.....
지미 2009.04.25 16:49  
!!!!!!!!!!!!!!!!
어린나무 2009.04.25 19:26  
두만강을 항상 까이에서 바라보면서 다니군 햇엇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이제는 두만강이 아닌 원한의 강이 되엿으니....
하얀백합 2009.05.02 19:06  
목이 메어옵니다...중국에 있을때에는 멀리서라도 집을 바라보곤 하엿는데 지금 은 그런 두만강마저도 자주볼수없다는것이 ..강하나 사이에두고 부모님 돌아신소식 듣고도 갈수 없는 이맘 목이 메어옵니다..슴이 아픕니다..한많은 이세상 두번 다시 태어나라면 나는 싫사옵니다..
회장 2009.05.03 17:30  
어~~휴. 어~~휴.어~~~휴.
컴퓨터사랑 2009.05.07 15:20  
잘 보고 갑니다 착한여왕님 ~~
킹콩727 2009.06.05 17:26  
많고 많은 이야기를 담은 두만강 이지요.!
어찌 한두 마디 말로 다 이야기 하리오리까.?
휴~우. 하지마 그 눈물의 두만강도 기쁨에 겨워 춤추며 흐를날을
기대하며 살아 렵니다. 죽지 않고.
美好的一天 2009.07.06 19:18  
정말 좋은 글이네요.
이 글을 보면서 우리 건너왔던 그때를 되새겨 보게 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잘 보구 요.....
남쪽의바람 2009.09.03 14:07  
당신 정말 착한 사람이군요.
그 고난과 눈물을 함께하며 아무도 없는 남한땅에 왔을건데,
왜......왜......당신은 이토록 고운 마음을 더욱더 남들에게 베풀며 살고있는건 요.
당신은 누구신요?
난 정말 궁금합니다.
나죠 2009.10.02 00:45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폴리 2009.11.29 00:38  
두만강~ 사전에서 읽은 두만강은 두만강이 아니었군요 ! 두만강의 ㄷ자를 오늘에야 알았다 하겠습니다 !
백두와한나 2010.10.12 15:39  
슴이 찡한글에 잠간 머물다갑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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