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이 통하는 님께 이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홀로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끝까지 곁에서 돌봐 주지 못하고
먼 길을 가야 하는 무겁고 눈물겨운 발걸음,
그래서 그토록 모질게 굴었던 건가요
작은일에도 괜히 화를 내고
도와 달라고 해도 나 몰라라 외면했던 그 쓸쓸한 시간들,
떠난사람 때문에 평생을 가슴 아파할
남은 나를 위해 그렇게 이별을 연습 시켰던건가요
함께 지내다가 갑자기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저미는 일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함께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고
전봇대에 기댄 채 몰래 그대를 기다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던 날
꽁꽁 언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던
같이 앉아 밥을 나눠 먹었던 그 평범한 일들이
가슴속에서 눈물과 함께 솟구칩니다
매일매일 당신과 같이 대화합니다
야속한 당신에게 매일 묻습니다
험한 세상 나 홀로 남겨두고
이 많은 자식을 남겨두고 홀로 가시다니..
여보! 나 힘들어요~
소리쳐 불러봐요
가슴에 묻은 사연 그 누가 알까
같이 살땐 나눠지고 가던 짐인데
나 혼자 지고 살자니~
여보~ 나 너무 벅차 숨이 차요
혼자서 눈물 흘린 날 너무 많아요,
가슴아파서 이불속에서 흐니끼던 때
그리움에 사무쳐 오혈을 터뜨려봅니다
사랑하기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도
남기지 않은채 떠나 버린 당신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원망보다 앞서 사랑했던 나날들을
되 새기며 눈물 거둡니다
당신이 사랑했던 나 였기에
당신이 항상 지켜보는 나 이기에
꿋꿋이 일어나 걸어봅니다
희망을 뿌리며 눈물 거둡니다
말못할 슬픔을 안고사는 나를
여보,당신도 같이 응원하는거지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지금 그곳은 따뜻한가요?
당신께 안부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도,아니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브라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