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들
댓글 :
0
조회 :
1874
추천 :
1
비추천 :
0
2022.09.25 22:11
늪을, 고인 물을, 강박적으로 확고부동하고, 항구적인 것을, 진창에 빠진 것들을, 반복적이고 느린 것들을, 움직이는 모래를, 관조를, 황홀경을 습관적으로 죄악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나는 알지 못한다.
또한 고약한 날씨를, 죽음을, 전쟁을, 승리를, 내리치는 벼락을, 유기(遺棄)의한 울부짖음을, 창을, 검을, 해면을, 역사를 습관적으로 덕성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눈물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