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장난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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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4 15:52
고독의 밤
길을 걷는다
빼곡히 둘러싼
나무들을 벗삼아
이그러진 쪼각달을
머리에 이고
오솔길을 나홀로 걷고있다.
주위는 칠흙같은
정적속에 잠겨들고
싸늘한 바람만이
옷깃을 스치며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처량비낀 울음소리...
자연도 깊이 잠든
야심한 이 밤
부모는 어디있고
친구는 어디가고
자식은 어디가고
너만 홀로 남았느냐
.............................
네 신세가 모질다고
원망말거라 소쩍새야
나도역시 짝친구
외로움을 나누는
둘도없는 친구라
외로운 밤 그리운 밤
한순간이 십년처럼
허무하게 느껴져버린
무겁고 깊은 고독의 밤이여!
새벽이 너를 부른다
해살이 너를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