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힘겨워 마세요.~~~미피지므닉네임께~~~ 댓글 : 3 조회 : 1612 추천 : 0 비추천 : 0 2010.08.30 00:47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그대의 모습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힘겨움을 이야기 하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꽃 한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마을 어귀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견디는 비와 바람을 채송화와 분꽃도 똑같이 견딥니다. 그대 거기 있다고 외로워 하지 마세요. 살이 있는 것 중에는 외롭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들판의 미루나무는 늘 들판의 한 가운데서 외롭고 산비탈의 백양나무는 산비탈에서 외롭습니다. 노루는 노루대로 제 동굴에서 외롭다고 밤을 지새고 다람쥐는 다람쥐대로 외롭게 잠을 청합니다. 여럿이 어울려 흔들리는 들풀도 다 저 혼자씩은 외롭습니다. 제 목숨과 함께 외롭습니다. 모두들 세상에서 나와 혼자 먼길을 갑니다. 가장 힘들때에도 혼자 스스로를 다독이고 혼자서 결정합니다. 그래서 늘 자기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외로운 이들을 찾아 나섭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외롭습니다. 지금 그대 곁에있는 사람도 그대 만큼 외롭습니다. 그대가 거기 있어 외로운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 모두는 외로운 존재인 것입니다. 그대가 거기 있는 것 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서서 자기들이 있는 곳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어 놓은 이들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을 꽃밭으로 가꾸는 것 처럼 그대도 그렇게 꽃으로 있습니다. 그대 힘겨워 하지 마세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