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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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진리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착한 사람들이 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함께 모여야 한다. 아,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이러한 진리에 어울릴 만큼 충분히 악한가?
저돌적인 모험, 오랜 의심, 잔인한 부정, 권태, 생동하는 것 속으로 파고듦. 이런 것들이 함께 모이는 것은 얼마나 드문일인가! 그러나 이러한 씨앗으로부터 진리가 태어나는 법이다!
지금까지 모든 지식은 사악한 양심과 더불어 성장했다! 그러니 부숴버려라, 부숴버려라, 그대 인식하는 자들이여, 낡은서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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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배우는 자는 거친 욕구를 모두 잊어버린다.”라고 사람들은 오늘 어둑한 골목 곳곳에서 이렇게 속삭인다.
“지혜는 피곤하게만 할 뿐 아무 보상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대는 욕구하지 마라!” 나는 이러한 새로운 서판이 공공의 시장에 보란 듯이 내걸린 것을 보았다.
부숴버려라, 형제들이여, 이 새로운 서판도 제발 부숴버려라! 세계에 지친 자들, 죽음의 설교자들, 그리고 또 간수들이이 서판을 내걸었다. 보라, 그것은 노예가 되라고 설교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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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한다는 것, 그것은 사자의 의지를 가진 자를 위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미 지쳐버린 자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의욕당할 뿐이며, 온갖 물결에 희롱당한다.
언제나 도중에서 망연자실 길을 잃어버리는 것, 이것이 허약한 인간들의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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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어디서 왔는가가 아니라 어디로 가는가 하는 것을 앞으로 그대들의 명예로 삼아라! 그대들 자신을 넘어서서 가려는 그대들의 의지와 그대들의 발, 그것을 그대들의 새로운 명예로 삼아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