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떠난 사람아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난 것도 아닌데

끊이지 않는 그리움은 그대를 잊지도 못하게 하는데

그 하나만으로 살아 숨 쉬는데 슬픔만 가슴을 애이고

그대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는데

이별 아닌 이별을 했다지만 오지 않을 그대를 알면서도

만날 수 없는 그대를 알면서도 기다리는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오는데 차라리 처음부터

사랑하지나 말던지

말없이 떠난 사람아

그대는 떠났어도 내 가슴 속에 그대 있는데

만날 수 없는 그대라서 보고 싶고 그리워도

참고 잊어야 하는데 가슴만 아파오고

생각만 더 나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내가 잊을 수 있도록 냉정하게 떠나던지

보고 싶다고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그대 아니기에 체념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내 사랑은 보고픔과 기다림에 끝이 없네

말없이 떠난 사람아

그렇게도 사랑했던 우리였는데 이렇게 쉽게 헤어짐을 알았더라면

적어도 사랑까진 하지 않았을 텐데 곁에서 바라만 보아도 행복했던

딱 그만치만 좋아할걸 바보같이 그 선을 넘었네

이렇게 괴로움에 눈물 흐르도록 그대 사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