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군가에게도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오지 못할 사람일지라도

무작정 기다리며

그리움이 가슴에 뜨는 이유를

누군가를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슴 태우며

창문 흔드는 바람 소리에도

쭈뼛해지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사람들은 그런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그러나 기다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더디고 얼마나 힘든지를

혹여 기다림으로 인하여

가슴 베이는 상처를 안을지라도

아니,

서운함 흐른다 하여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이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