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리

자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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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

 

알고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우렁이는 논바닥이나비는

꽃잎이 자기 자리입니다.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그런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봄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순

같이꽃잎을 떨어트린 꽃자리 같이

거기 있기 때문에 보탬이 되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늘을 주고 비를 내리는 구름처럼

새들이 앉아 지저귀는 나뭇지처럼

떠난 자리를 깨끗이 하여

아름다운 자리를 남기는 사람

운 이성을 지니면서도따뜻한

슴으로 살아는 사람은 그리움을 남깁니다.

별들이 제자리에서

은빛 영혼을 불태우고 구석진

곳에서 긴 의자 쓸쓸히

누군를 기다리며

땅속뿌리 몸이 얼어도

꿋꿋이 제자리 지키는아,

 

버려진 돌멩이일지라도

주춧돌이 되리라는

희망의 자리를 꿈꾸는

그런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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