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분류 :
이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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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06:21
어느 날
내 놓은 잔이 짝이 아니고
당신 것 하나가 예전 쓰던 잔이다
깨어졌나 싶어 조바심 하며 바라보는데
아끼려고 하나는 내어 놓지 않았단다
깨어지지 않은 것에는 일단은 안심이 되는데
어쩐지 허멍하다
살아온 세월보다 갈 세월이 더 가까운 즈음
우리 살아가며 때로는작은 추억 하나 만들자는데
그것도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이제 우리 살며 할 수 있는게 뭐 있나요
이런 소소한 것이나 챙겨보는 거지
달력을 넘기며 볼 수 있게
우리 추억 하나 만들어 적어놓자는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사랑 하나 남겨놓자는데
섭섭한 순간이 되네요
그래도 우리사이 깨지지 않게
보관 해놓은 것 만도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