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류 :
이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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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05:51
가을이 되면서
커피를 연거푸 두 잔을
마시는 버릇이 생겼다.
가을 항에 취해 한 잔
그대 그리움에 취해 한 잔
처음 한 잔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맑은 하늘이 고와 마십니다.
가을빛 고운 창가에서
은은하게 향을 풍기는 커피는
일과의 시작이고 유일한 즐거움이다.
두 번째 마시는 커피는
그리움의 눈물을 타서 마십니다.
생(生) 이 다해 떨어지듯
낙엽의 서러움을 대신하여 울듯,
그대를 항한 내 그리움이
가을 낙엽과 함께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