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 4일 여행일기새 창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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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방문했던 포포인츠강남의 기억이 괜찮아서 용인에 가는 날 포포인츠수원에서 하루를 묵었다. 용인 기흥까지 15분, 수원 광교까지도 15분 거리라 이곳저곳 다니기 좋았다. 호텔 바로 앞에 경기아트센터와 효원공원이 있고 인계동 먹자골목이 있었다. 수원 광교에 사는 친구가 주말이면 외식을 하러 이곳에 온다고 하니 먹자골목으로는 꽤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수원 여행길에는 광교 코트야드메리어트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곳에 가보고 싶은 서점이 두 곳 있었기 때문...로비는 통창을 통해 환한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고 김성민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점심시간이면 모든 테이블이 꽉 차고 로비가 시끌벅적 했다.객실은 깔끔했고, 특히 욕실 옆에 드레스룸이 따로 있어 편했다. 호텔을 나서면 먹자골목이 바로 연결되고 이곳에 나혜석 거리가 있었다. 번화한 먹자골목 한 블럭 300 미터 정도를 나혜석 거리로 지정해두고 양쪽 입구에 동상이 각각 있었다. 한 쪽에는 흑백 사진과 함께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최초의 여성소설가, 최초 전시회 개최, 독립운동가, 여성운동가'라고 적혀 있었다. 대로변 입구에 있는 동상은 화구를 무겁게 들고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이었다.소설가이자 화가, 독립운동가이자 패미니스트 나혜석은 1896년 4월 경기도 수원시 신풍동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자보통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도쿄 여자미술전문학교에 입학해 그림공부를 한다. 일본에 있는 동안 틈틈히 글을 썼으며, 1914년에는 ;에 [이상적 부인] 발표한다. 1918년 귀국하여 함흥과 서울 소재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1919년 삼일운동때는 시위에 가담했다는 죄목으로 일제에 체포되어 5개월 간 구금되어 옥고를 치루었다. 나혜석은 아예 결혼할 생각이 없었고, 여동생도 먼저 시집가라 자리를 내주었기에 부모는 매일 애가 탔다. 진주출장샵 ...반대편에는 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화가뿐 아니라 시인, 소설가, 독립운동가 타이틀까지 갖고있는 나혜석은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아낸 인물이었다.나혜석 거리에서 보면 포포인츠 호텔이 보였다. 먹자골목이다보니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한국에만 오면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고 싶어하는 남편을 따라 전통주막집에 들어가 해물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인근에도 맛집들이 많았다. '보리옥'이라는 보리밥집은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밥집이었는데 뷔페식으로 차려진 푸짐한 반찬들이 일품이었다. 수원 갈비는 워낙 유명하고 한정식 집들도 많다. '가보정'이라는 갈비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골목 전체가 1호점, 2호점 갈비집이었고 주차타워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실내 장식도 으리으리했다. 반찬 종류가 많고 푸짐하고 깔끔했는데 고기가 좀 질겼다. 나혜석 거리 인근에는 뉴코아아울렛이 있었고 그곳 식당가에도 음식점이 많았다. 윤훈식농가쌈밥이 있어서 놀랐다.경북 예천군 호명읍에서 시작된 윤훈식 농가쌈밥집이 이제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된 듯했다.사유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는 대구가 아니고 안동이었다. 30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였다. 경북 도청이 대...뉴코아아울렛에는 모던하우스도 있어 구경을 했다. 뉴코아아울렛 덕분에 멀리 가지 않고도 시부모님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갈 수 있어 좋았다. 아버님 여름용 셔츠 두 벌과 어머님 여름옷 두 벌 그리고 먹거리들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노블카운티 로비가 갤러리가 되어 자주 바뀌는 그림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어두워졌다. 먹자골목은 더더욱 화려하고 시끌벅적했는데, 나혜석 거리는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는 늦은 밤에는 왠지 애처로워 보였다.반대편 입구에는 수원 태생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라는 안내와 함께 진주출장샵 문화예술회관, 효원공원, 야외음악당까지 연결되어 있었다.호텔로 돌아와 18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와 17층 더글로우 풀사이드바로 가보았다.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은 16층에 위치한 더 이터리 였는데 세련된 분위기로 잘 꾸며져 있다. 메뉴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직원분들이 워낙 친절해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레스토랑 창밖으로 보이는 곳이 공원이었다. 창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는 일인석이 많았는데 삼성으로 출장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인 것 같았다. 호텔 입구에는 삼성으로 실어날으는 셔틀도 운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산책 겸 호텔 앞 효원공원으로 가보았다. 공원에는 '효자비'가 있었는데 '효원'이라는 이름과도 연관이 있어 보였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수원화성을 건립한 것의 뜻을 이어 효의 도시, 효의 정원이라는 의미로 수원에는 '효원'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고 한다. 명심보감 '효행편'에 실린 글,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기 자식도 역시 자기에게 효도하나니 내 자신이 이미 효도하지 못했으면 자식이 어찌 효하기를 바라리요가 바위에 새겨져 있었다. 위치도 좋고 규모도 넓은 공원이지만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어 보였는데 토피어리 공원만 정성껏 가꾸어져 있었다. 조금 신경써서 관리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행복한 공원이 될 것 같았다. 바로 전날 요양원으로 가는 택시를 탔을 때 기사님이 안산 한번 가보세요. 교통 체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 수원은 공무원들이 대체 뭘하는지 완전 엉망이에요"라고 하신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안쪽으로 걸어가다보니 독특한 문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입구에는 '월화원'이라고 되어 있었고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광둥성 전통정원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진주출장샵 설명이 되어 있었다.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하고 여러 개의 연못과 다리, 정자가 있었다. 공원보다 이곳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리 위에서 연못 앞에서 사진을 찍는 학생과 가족들도 많았다. 도심에 있는 공원치고 효원공원도 무척 넓다고 생각했는데 월화원까지 합하면 공원의 규모가 대단했다. 수원 행궁과 행리단 길이 가볼만하다고 해서 가보았다. 바닥에는 장안문이 세계문화유산이라고 되어 있었다. 수원화성은 네 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장안문은 북문이고 팔달문은 남문인데 정조가 한양에서 올 때 먼저 통과하는 문이 북문이라 장안문이 정문이 되었다고 한다. 팔달문 인근에는 팔달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시장패션으로는 반포 고터몰을 능가하는 곳이었다. 그곳에 유명한 솥밥집이 있다고 해서 점심을 그곳에서 먹었다. '정솥밥'이름만큼 정성스럽게 차려져 나왔다. 남편은 꼬막솥밥, 나는 전복솥밥을 주문했는데, 꼬막과 전복이 푸짐해 밥까지 다 먹을 수는 없었다. 본격적으로 화성투어에 나설 참이라 먼저 안내소로 가보았다. '요즘행궁''요새화성'예쁘게 꾸며 두었다. 친절한 직원분이 행리단길 가는 법과 행리단길에서 꼭 들러볼 곳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행리단길은 수원행궁까지 연결된 길에 카페, 상점, 레스토랑, 서점 등이 이어진 재미있는 길이었다.경주의 황리단길이나 부산의 해리단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상점들이 있고 뜨거운 여름날에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예정에도 없던 경주까지 가게 되었다. 밤에 도착해도 갈 곳 많은 곳이 경주이고 특히 안압지는...차창 밖으로 보이는 웅장한 센텀 시티를 지나 해운대에 도착했다. 일년에 세 번 한국 방문 때마다 들르는 ...골목 곳곳에 벽화들 구경도 좋았다. 걷다가 발길 멈추는 대로 들어가 구경도 했다. 냥책방은 지나칠 수 없었다. 고양이가 진주출장샵 있지는 않았지만 고양이 관련 물품들이 가득이었다. 고양이 그림이 가득한 책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앤 패칫의 신간 ;라는 책에 보면 반려견 로즈를 떠나보내며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내 반려견을 사랑하듯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자부심과 열렬한 애정만 그득하고 상대의 잘못은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식으로, 한마디로 내 반려견이 날 사랑하듯이 남들을 사랑하는 법을.."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그 문장을 밑줄을 그으며 몇 번이고 읽었다. 냥책방에서 나오다 보니 길 건너 나즈막한 건물에 '그런 의미에서 북스토어'라는 글씨가 보였다. 책방인 것 같아 길을 건너 가보았다. 골목골목 가다보니 벽화가 더 많았다. 앙증맞고 귀여운 벽화를 따라 걷다보니 찾으려고 했던 '그런 의미에서'서점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정하고 추억 돋는 그림들기다란 물고기가 그려진 금보여인숙은 영업을 하는 곳인지 궁금했다. 담벼락에는 고양이가 앉아 있고 길 이름은 '사랑하다 길'이었다. 걷다보니 그곳이 행궁동 벽화마을 이었다. 결국 책방은 찾지 못했지만 좋은 구경이었다. 다시 가던 길을 가다보니 한옥이 나오고 다양한 행사를 하는 공간이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고 세계 각도시들과의 거리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었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블랑은 프랑스어로 흰, 블랙은 검은인데 백과 흑이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원래는 하나의 기원에서 나왔다는 개념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전시 소개글에 둘은 서로를 부정하지 않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그 성질을 드러낸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20여 점의 소장품은 이러한 태도를 작품의 형식과 방법의 차원에서 구원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었다. 오형근의 연작은 여섯 개의 아줌마가 있다. '두 진주출장샵 아줌마, 꽃무늬 스카프를 한 아줌마, 옥빛 한복을 입은 아줌마, 진주목걸이를 한 아줌마 등. 이 호칭은 친근함과 무례함이 뒤섞인 채 사용되며, 개별적인 삶의 차이를 지운 집단적 이미지로 작동해 왔다."'입는 존재'전시에서는 서도호 작가의 작품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은 갑옷인데 수천 개의 인식표로 되어 있었다. 군대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인식표를 사용한 이유는 집단이라는 이름 아래 개인의 존재가 하나의 전체에 흡수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서도호 ;는 여러 층으로 쌓인 케이크를 아이가 등에 업고 있는 형상이다. 무거운 케이크로 등이 굽은 아이를 통해 호화로움과 불편함의 공존, 축하와 착취의 이율배반을 표현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도 독특한 작품들이 있다. 박영숙 '우마드'는 여성의 woman과 유목민의 nomad가 합해진 단어라고 한다. '입는 존재'라는 전시 제목 답게 다양한 의복들을 다양한 형태로 전시해 두었다. 나혜석 VR존도 마련해 두었다. 관람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뮤지엄숍이 있다. 나혜석 초상화가 걸려 있어 뭔가 했더니 2016년에 라는 전시가 있었다. 이듬해에는 줄리안 오피 전시도 있었다. 다시 입구로 나오니 정조와 이 미술관을 건립한 포니 정을 위한 전시공간이 있었다. 포니 자동차 전시미술관에서 나와 나혜석 생가터로 갔다. 생가는 이미 사라졌고 터만 남아 있었다. 나혜석 연보와 그림도 걸려 있었다. 행궁쪽으로 걸어가다 행궁빙수라는 곳을 발견했다. 집 앞에는 전통자수명인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실내 공간은 물론이고 야외 정원, 그리고 옥탑까지 모두 꽉 차서 10분 정도 대기를 하고 들어갔는데 실내에는 자수 작품 여러 점이 걸려 있었다.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가 했더니 팥빙수 맛이 제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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