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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도적붙잡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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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어느해 봄이엿다
태양의 따뜻한 열을 타고 우리가 사는 지구에도 어느덧 봄이 왓다
이것은 당과 정부에서도 줄수없엇던 자연의 선물이엿다
 
집앞의 자그마한 텃밭에 씨앗을 심던 나는 올해는 무엇을 심을까 하고 생각햇다
왜냐면 작은 소토지에서 나마 정성들여 가꾸면 그래도 다문 얼마만한 량의 식량을
살수 잇는 돈이 나왓기 때문이다
 
당시 머리를 굴리던 나는 생각해냇다
텃밭에 마늘이나 홍삼(당근)을 가지고 돈을 많이 만들엇으나
도적들이 많아 그나마도 많이 잃을때가 많앗엇다
 
그래서 올해에는 옥파(작은 옥파)를 심으리라 마음 먹고 옥파를 선택햇다
설마 옥파까지 도적을 안해가겟지 라고 위안하면서....
 
옥파를 심은 텃밭에서는 파란 새싹들이 우쓱우쓱 내밀기 시작햇다
워낙에 옥파는 갓 터져나올때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너도나도 질세라 서로 다툼을 하면서 우쓱우쓱 자라니
내마음도 즐거웟다
 
예쁘기만 하던 옥파 잎사귀들이 어느덧 나의작은손 뽐으로 넘게 자랏다
제발 잘자라서 알이 굵게 자라라고 퇴비도 주고 하면서
정성스럽게 김도 매고 햇다
 
그러던 어느날....
 
장마철이 들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소나기가 쭈룩쭈룩 오기 시작햇다
 
번개가치고 천둥이 치고 하면서 무섭게 쏟아지더니
다음날은 맑은 하늘을 보엿다
 
비를 함뿍먹은 옥파들을 바라보던 나는 깜짝 놀랫다
아~~~~ 이럴수가?!
 
밤새 비가 쏟아지더니 옥파들이 어디로 사라졋나?!
그나마도 남아잇던 옥파들은 넘어지고 꺽어지고 뽑히고 .....
불쌍한 내 옥파들......
자세히 보니 쓰러진 옥파들 사이에는 커다란 발도장들이 너저분하게
찍혀잇엇다...
헐~~~~도적맞혓네.....
 
나쁜놈들 채 자라지 못한 옥파들을 뽑아가다니....
어이없기도 하구 한심하기두 하구 ....
옥파는 뿌리가 다큰담에 먹어야 더 맛잇는데....
 
한숨을 쉬면서 나머지 남은 작물을 정리를 하고 다시 기운을 차렷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아침에 깨여나니 아~~~~~~ 이런 환장하겟넹....
또 훔쳐가부렷넹.....
아이고....
어뜩해 이러다 일년농사 다 망쳐묵겟넹....
 
한번두 아니구 두번이나 당하니 정신이 버쩍 들더라구요...
그래서 옥파한대한대에게 표시를 해놧어요....
설마 도적이 그것까지는 생각 못햇겟죠?!
 
벌레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내손에 잡히기만 해라
하고 벼르던 나는 그날부터 밤을 새웟어요
밭을 지켯죠...
 
아니나 다를까 웬걸
두번이나 재미를 본 도적이 또 왓어요....
나는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나가지는 못하고 집안에서 왝왝 소리를 질럿어요
 
어떤 소리가 나가는지도 모르고....ㅋ
 
고함소리가 나니 도적을 얼마훔치지는 못하고 내빼고 말앗어요
다음날....
나는 오빠를 데리고 시장으로 갓어요
도적놈 붙잡으러요...
 
내가 표시햇던 옥파들 찾으려고 시장을 돌던 나는
어떤 젊은 부부가 옥파를 파는것을 보앗어요...
그래서 자세히 가서 보니 내 옥파가 분명히 맞는거에요...
 
어메~~~ 이보시유
당신들 이 옥파 어디서 낫어요?!
하고 물으니 시골서 가져 왓다는거에요
 
모락꼬?! 시골서 가져왓다꼬?!
그게 어느 시골인데?!
하고물으니 지네덜 시집이 시골인데 그기서 가져왓다나요?!
승질급한 오빠가 획 잡아채면면서 니들이 똑똑히 안돼주면
안전부에 잡아넣겟다고 멱살을 잡으니까
헉~ 웬걸 자기딴에 큰 소릴....
도적이 매든다는식이엿죠...
 
야 이눔아 이 옥파가 내 옥파가 맞는데 뭐 시골서 가져왓다꼬?!
똑바로 말해라고 하니까 제쪽에서 큰소리가 더 기승을 부려요...
 
근거를 대라고...
헛참 그래 이 도적놈아 너 말한마디 잘햇다
증거는 여기에 잇다 자 봐라....
 
그제서야 수그러 드네요...ㅠㅠㅠ
 
그때 내가 표시를 안해두엇으면 찾지도 못하고 변상도 못받고
일년농사만 망쳣을뻔 햇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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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1

미똘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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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북한에서는 맘놓고 텃밭농사도 못하죠  전 아파트에서 살다나니 그런고충을 알진 못하지만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엇엇어요.. ㅎㅎ

내가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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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도 도둑님이지만 님또한  대단하십니다.  옥파에 어떤 표시를 해두었는지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저두 북에 울엄니한테 고롷게 표시하라고 알려주고롱~~~

아름답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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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이 시간만이라도 즐겁게 웃는것이 감사합니다.

천용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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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되게 재밌는데,, 한편으로 참 안타까운 느낌,,

고향북두칠성님의 댓글

능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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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밋게 쓴 글인데 감상은 이상야릇 ~ 하네요....

왕갈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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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도 도 도 도둑님이네요 했게죠...ㅋㅋㅋㅋ

언ho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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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바로 북한의 현실이지요.참 안타깝네요.

메롱샷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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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파가 뭔지 몰라서 아는 분께 물어봐서 알았네요.

맹군님의 댓글

무적천풍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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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게 표시를 해 두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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