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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북한에서 있은 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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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새로운 글을 기다려도 안 올라와서 글을 올려봐요 ㅎㅎ

북한에서 늘쌍 있은 일을 적고싶네요.
저의 아버지 놀음이랑술을 엄청 좋아하셔요.

이전에 북한은 한국처럼 다방도 없고 노래방도 게임놀곳도 없잖아요.
그래서 저녁에 일끝나고 돌아와저녁식사만 끝나면 아파트 사시는 아버님들 우리집에 약속이나 한듯이 몰려오시죠. 왜냐구요? 우리집에서 카드게임이나 장기를 놀았거든요.

그러다가 어쩌다 한번씩은늦게까지 놀고나면 그담부터는 술판이 벌어지죠.
집에 국수 있는 분은 국수사리 갖고 오시고, 두부 있는 분은 두부 들고 오시고, 호박있는 분은 호박 들고 오시고 술 있는 분은 술을 들고 오셔서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죠.

술을 거나하게 마시면 그때부터 아빠가 저에게 노래를 시키시죠.
지금도 아빠가 저에게 시키던 노래가 기억에 쟁쟁합니다.
"따사로운 한품에 우리를 고이안아
하나같이 아끼시며 살뜰히 키워주셨네
등등~~~~~~~~~~~~~~"
노래가사 없어도 다들 아시겠죠?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저의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되죠.

그담엔 아버지가 노래를 부릅니다.
"강할루가 어데메냐. 오작교가 어데메냐
단오명절 놀이터 그네터가 볼만하지만
등등~~~~~~~~~~~~"
영화 "춘향전"에서 도령이 방자에게 부르는 노래죠.

그다음엔 또 혁명가극 "한자위단원에 운명"에서 나오는 노래
"~~~~~~~~~~~~자위단장님이 한잔
빙글빙글 도는 술이나 한잔하러 가십세다."

젓가락 두드리며 사발 병 두드리며 온집안이 떠나가라 노래부르고 춤추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그땐 밤중에 그렇게 떠들어 대는데도 왜 올라와서 난리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는지 ㅎㅎㅎ

팁으로 한가지 더 우리 집이 4층이었거든요. 한층에 11세대가 살았죠.
근데 가끔씩 자꾸 전기가 나갈때가 있었답니다.
그러면 먼저 앞에 아파트가전기가 와있는지 확인한 후에 울 아빠가 맨 먼저 나가서 전기를 고치려고 했죠.
"~~엄마 가서 벤치가져와봐!"
그러면 겁이 엄청 많으신 울 어머니 얼마나 울 아빠를 말리시던지.
"그냥 남들이 하게 놔두세요. 아이고야~"

그래도 울 아빠 막무가내로 먼저 뛰어나가셔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뒤에서 의자를 들고 따라가야 했죠.
아빠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셔서 복도계단쪽에 있는 전기선을 고치시고 우리 엄마랑 같은 층 사람들이랑 저희랑 같이 손전지나 가스불로 아빠가 일하시는 곳을 비치며 얼마나 가슴을 조였던지.
이제는 다 지나간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근 20년전에 일인데도 그대로 기억속에 남아 있네요. 행복한 추억입니다.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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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4

아름답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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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수 없는 소중한 고향의 추억이 묻어나는
올려주신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젬스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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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에 아름다운 추억이었군요.. 크게 가진건 없어도 그것을 행복으로 알고 살면 그게 행복이죠
당시에는 몰랐을 수도 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름다운 추억이겠네요
한국에서도 시골에서는 엣적에 긴긴 겨울밤을 친구들과 어느집 사랑방에 모여서 화투를 쳐서 라면내기 김치 훔쳐오기
그런걸 하면서 긴긴 겨울밤을 보냈어요
눈이소복이 내린 겨울밤 발자국을 남겨가며 남에집 뒤안에 김치독을 열고서 김치를 훔쳐다가 먹기도 했지요...  더러는 쌀을 조금씩 모아서 한집에 모여서 모듬밥을 해먹기도 하고요,,,
그때 그친구들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님도 그때 그분들 다시만날날을 꿈꾸어 보세요 ^;^

철송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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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올린글을 잘보앟습니다.
북한에서 이웃들과 놀면서 밤을보내던 그때가 행복했더때인것갔습니다
비록풍부하게는못할아도 님의글을보니 고향생각이 납니다.

철송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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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올린글을 잘보앟습니다.
북한에서 이웃들과 놀면서 밤을보내던 그때가 행복했더때인것갔습니다
비록풍부하게는못할아도 님의글을보니 고향생각이 납니다.

암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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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이 올려져 있네요,,,ㅎㅎ 참 가슴아련한 추억이네요,,저도 고향생각이 납니다

남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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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도 예전에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때는 살기 바빠서 인권이란게 없었습니다
하루 일끝나면 이웃 사랑방에 모여 장기 두고 화투치고 늦게 까지 놀았지요

특히 가을 걷이 끝나면 시골에선 할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산에 나무하러 가고 소 여물끓여 먹이고 나머지 시간은 놀았지요...
마실다니며 화투치고 장기두고 그러면서 보냈습니다
산에는 온동네 사람이 매일매일 지게 지고 올라가 나무를 한 짐씩 해대니
온 산은 대부분 벌거숭이 산이 많았습니다
(바닥 가랑잎까지 박 박 긁어서 가져다 땔감으로 사용했지요)

하트뿅뿅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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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출신 남편과 거의 흡사한 이야기네요 ㅎㅎ
어느시골인지 책가방은 있었나요?
초딩때까지는 가방이없이 보자기에 다녔다고 뻥을쳐서요..
물론 중학교는 교복입고 가방있었대요

오늘도무사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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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출신 남편애기가 맞아요...하하하!
절대로 뻥아니어요..

꿈꾸는통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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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그랫죠 전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서울로 전학을 왔기 때문에 (그전에 부모들과 형제는 모두 서울로 이사가고 나만 홀로 외갓집에서 2년을 살았음 )..시골에서 초등학교 시절 보낼때는 가방이 없었어요 남희님 말씀 처럼 보자기에 교과서 싸서 등에 메고 다녓죠 ...

하트뿅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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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추억이래야 낮에 동네친구들과 소꿉놀이 땅따먹기 숨바꼭질 자치기하며 놀고 저녁엔 티비채널 다툼한것이  기억의 전부입니다  아  귀한추억 오래 간직하세요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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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늘쌍하던 놀이 : 총놀이(군사놀이)
학교에서 늘쌍하던 게임: 수건돌리기, 오치, 땅따먹기, 줄넘기, 뒤에서 목짚기. 무릅싸움, 공기놀이, 제기차기, 꼬리잡기,
마을에서 놀던 게임 ; 술레잡이, 달리기, 자치기, 팽이돌리기, 사람타기, 연날리기, 일이삼사손벽치기,
집에서 학습반 할때 놀던 놀이: 공주놀이, 병원놀이, 선생님놀이,

고향은북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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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즐겁게 놀던 학창시절이 그립습니다.
학습반친구들이 우리집에서 학습반을 하면 공주놀이를 자주 놀았어요. 
공주는 누구, 왕후는 누구, 시녀는 누구, 공주를 노리는 도적은 누구 등으로 옷장안에 공주의자 만들어 놓고 공주역할을 하는 친구 머리에 사각수건을 씌여놓고 도적에게 잡혀가는 공주놀이
그러다가 엄마가 밖에서 문열라 소리치시면 놀이하던 물건들 옷장에 걷어넣느라 서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치고 늦게서야 문을 열어드리면 친구들은 모두 머리숙이고 하나 둘 집에서 빠져나가고 난 엄마 눈치 슬슬 보며 미처 치우지 못한 물건들 하나 둘 걷어들이던 철없던 그 시절 이야기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즐거워요.

코리히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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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님의 글 보며 저도 옛날 추억에 웃음을 지었네요. 내~~가 한잔 자위단장님이 한잔 빙글빙글 도는 술을~~ 저의 집 축음기가 피바다 레코트판을 돌리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울바자위에 머리를 빼꼼이 쳐들고 듣느라 정신없던 일 ㅎㅎ 아버지 직장 사람들이 돼지를 잡아서 울집 큰 가마에 순대 익히고 돼지머리 익혀 왁짝왁짝 떠들며 술잔 나누던일, 덕분에 고향추억에 잠시 마음이 푸근해 졌네요^^

나파아란하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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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살수없는 고향의 추억 그때 온가족이 다모여 살던때가 제일 좋았습니다
 다시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인생의 가장 행복하던때가 그 시절이였습니다^^*

꼼줌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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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에 빙그레 웃음짓고 갑니다.
잘 읽었답니다.

데자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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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드라마를 보는듯 했습니다.. 글 잘 쓰셧네여

새벽별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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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글 보니 고향에 생각이 저절로 젖어드네요 그때는 일하고도 힘든줄모르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늦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밤을 지새던 때가 생각납니다 ......

김멍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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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닮아서  사사끼 잘 때리겟습다 ?ㅋㅋㅋ 사사끼 한번 합시다 ㅋ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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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빠한테서 사사끼는 못배웠습니다만 이웃집 오빠한테서 5, 10, k 는 배웠습니다. ㅎㅎㅎ

*소백산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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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끼가 뭐에요? 헌터민은 몬알아 듣겠슴다~
나도 갈켜줘~~
자기들끼리만 알아듣는 말하고~ ㅎㅎ

매운고추얌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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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케이, 사사끼, ㅋㅋ
진짜 오래만에 들어봅니다.
명령주도 겁나 잼난데 ㅎㅎ

성냥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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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끼는 제가 좀 쳤죠.ㅎㅎ
숫자 4가 두개,그리고 A가 한개면 사사끼가 됩니다.
그중 패가 다르면 같은것끼리 묶인 사사끼가 누르게 됩니다.
참 잼있었어요. 시장에서 점심때쯤 되면 물건팔다가 손님없을때는 두둘기군 했죠. 뒤에서서 훈수드는게 더 흥이 나구요~~아..그립다~~

개미님행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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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때 추억이 지금도 눈앞에서 서서히 지나가네요 참나 어제 있은 일같이 고향을 떠날땐 몰랏는데 뜨고 나서야 고향이 얼마나 그리운지 알게 데네요 인간이란 참 후회만 하다기 사네요 이렇게 될줄았았으면 한번이라도 더 가족들을 보구 싶은데 등등 ............... 통일이 되면 그땐 우리 다함께 모여서 어두은 저땅을 꾸려 나갑시다 화이팅~~~~~~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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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님행복이라~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을 듯 싶네요.
개미님행복니 통일되는 날까지 건강 잘 지키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살아주는게 효도하는 길인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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