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날 독한인간으로 만들었는가?(12) > 북한에서 있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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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누가날 독한인간으로 만들었는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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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그해 사기도 당해보고 세상물정도 알게 되였고 정말동해번쩍 서해번쩍 시장에서 이름날리며 장사했다.
시장에서 나의이름을 모르는사람이 없었다.여동생하고 아침에는동쪽에 오후에는시쪽에 오전에는쌀장사 오후에는고기장사 닥치는대로 돈만 벌수있다면 뭐든지 다 했다.신의주로 개성으로 기차밑에서 기차꼭대기로 뭐 원숭이처럼 이리오르고 저리오르고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것처럼  차표 검열이 오면 기차창문으로 꼭대기로 정말 펄펄 날아다니고뛰어다니고했다
동네에서 우리형제 다들부러워했다,좋은딸을뒀다고 동네사람들 다 칭찬했다
심지여 경찰서에서까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때 북한에서 신분증을 중국 한국신분증처럼 바꿧다.그래서 경찰서에 갔었는데 글쎄 경찰원이 나를보고 시장에서 장사하는 누구 누구 아닌가고 묻길래 속으로 참이상하다 날 어찌 알았냐하고 생각했다..
날 안다며 어린나이에 장사 제법이라하며 신분증등록을 좀도와달라해서 도와준적이 있었다
이리하여 집은 허리 펼수있었다.강냉이밥을 배불리 먹을수있었고 돈도 모았다..
좀 살수있으니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같은나이인 동창들 연애하는것이다.
솔직히 난 연애 이 두글자 뭔뜻인지도 모른다..그리고 동갑애들이 나처럼 이렇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하기 어려울정도로 사는애들은 없었다
자신이 문뜩 너무도 불쌍해 보였다.이나이까지 오로지 집을위해 뛰였고 그이상은 아무것도 모르는나,여자가주의해야할것이 무엇이며 남자란무엇이며 사랑이란 무엇이며 다 모른다,사는것밖에는 그 무엇도 모르는것이다
이때 시장에 나와동갑인 아주 여자애처럼 생긴 말숙한 남자아이가 있었다
난 이애를 동정심으로 많이 관심을 두었다.이애도 부모들 하나도 없고 다른사람집에 언쳐사는것이다.
언쳐사는집주인이 자전거장사하니 시장에서 자주볼수잇었다
단한번도 이애와 말해번적이 없었지만 시장에 나오기만하면 이아이가 나왔나 안 나왔나를 살펴보았다
이애가 시장동갑애들과 많이휩쓸려다녀 다들 알대로 아는사이였다
난 다른애들과는 말을쉽게 건넸는데 이애하고는 왠지 피하고 그저 묵묵히 관심두고있었다
나는 내가 동정심밖에 뭐가 더있는지 자신도 몰랐다.그저 오로지 신경쓰이는 아이......
어느날 이아이가 나한테 먼저 말을했다<오늘 저녁 몇시에 어디어디에서 기다릴께......>이 몇마디만 하고 사라졌다
듣는순간왠지 기분좋았다.그저 좋다뿐 다른건 몰랐다...
저녁에 알려준장소에 갔더니 이미 날 기다리고 있는것이다.다가갔더니 살며시 나의손을 잡는것이다 순간 떨리는마음 뭔지 모르겠었다
천천히 입을 열며 <너하고 사귀고 싶어.......>깜짝 놀란나는 얼른손을 떼였고 순간 입에서 나도모르게 나오는소리가 <.....나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런문제 생각해본적이 없어,아직 그런마음이 없어>그리고 얼른 뒤돌아 발길을 쫒아 도망치듯이 돌아보지도않고 가버렸다
한5분정도 걸은다음 뒤돌아보니 그 남자애가 아직도 그자리에서 서있는것이다
솔직히 아직도 그아이의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지금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그때 나의맘은무엇일까?그애의맘은무엇일까?
허허 철부지 때 기억이 그래도 제일 단순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다
....................
솔직히 시장에서 좀 큰장사한다는 사람들 다 나를 알았다.이러니 철부지인나를 나쁜맘으로 접근하는사람들도 있었다.
옷을 깔끔하게 입은 남자가 날 따라다녔다.심지여 먹을거 사들고  우리 집까지 따라와  어머니한데 날시집보내라했다
지금생각하면 나의어머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그사람 집이어디며 어떤사람이며 알아보지도않고 그사람의물건을 받는건은 뭔뜻인가?
그리고 시집이라는건뭐고 심지여 왜 남자와여자가 결혼하는지도 모르는나한테 하는말이<어머니모르게 연애하면 쫓아내버린다>
이말을듣는순간 난 어리둥절했고 연애라는건뭔뜻인가 연애하면 왜 좇아내버리는가 이해가 안갔고 어머니 왜 이런말하는지도 몰랐다
딸자식을둔부모라면 먼저 여자가 알아야할상식을 배워주고 시집이라는건뭔뜻이고 앞으로 남자사이의 주의해야할것들은 사세히 알려줘야하는거 아닌가?? 무턱대고 나한테 이런말하는어머니 나의부모지만 한심하기 그지 없다
14살부터 이 집을위해 오로지 살길을위해 헤메온 내가 뭘 안다고 ..........
한번은 또 재포처럼생긴사람 낮에 나한테 말을 걸더니 저녁에 뭔가 사들고 나의뒤를 밟아 집까지 와서 어머니한테 날 데려가고싶다는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어서.더욱 웃지도 울지도 못할일은 나의어머니였다
뭐 내가 밖에서 어떻게하고 다니는것처럼 몰래 연애하지말라 먼저 엄마한테 알려라........그리고 왜 그 정체도 모를사람의물건을 받는가?
내가 언제 그럴새가있는가?또 장사밖에 뭐 아무것도모르는 철부지 한테 알아못들을 말을하니 정말 짜증났다
허나 난 아무말도 안했다.어려서부터 뭐든지 가슴속에 묻어두는성격이라 다 묻고잇었다
나이 18살되도록 자신이 아이가 아니고 지금은 다큰처녀애며 뭘뭘 조심해야하고 뭘뭘준비해야하는지도 모르는나 지금생각하면 어머니 정말 원망스럽다..귀뜀이라도해줬으면 조금만이라도 알려줬으면 후날 내가 가슴아픈일들 면할수있지 않았으랴 하고생각한다
.........
이리하여 18살해도 지나가고  19살되는해를맞이하였다
19살되는해 내가 고향을떠나고 압록강을 건느던해였다..어머니 영원히 나의 가슴에 못처럼 박혀 추억할때마다 가슴을 쓰리게하는해였다
       
.........<다음편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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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8

실로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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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읽고 갑니다 님의글을 읽으니 추억속에 묻어 버린 첫 사랑이 생각나며 가슴이 찡해 나는군요

마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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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세월엔 어머니도 어쩔 수 없었을 거 예여~~
저의 엄마는 첫 사랑 남자친구하구 사귀라고 했는데여~~하지만 지금도 잊지 못 할 추억의 첫사랑으로 남겨 있어요
엄마를 넘 ~ 원망 하지 마세요^^ 그 분도 맘이 많이 아플 겁니다. 그 때의 고생이 없으면 지금의 님도 아마 이처럼 강해 질 수 없을 겁니다^^

롤링스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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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사랑 이야기네요 ~  북한 소년의 한 소녀에 대한 사랑 얘기가 참 재밌네요 ㅎㅎ

암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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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고만 있기엔 넘 애잔하네요,,,,님의 텅빈 가슴에 어머니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까지 다 합친 그런 큰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다음호에는 또 어떤 일이 있는지 기다릴게요

밤돌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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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샘님의글 다시봅니다
반갑고 재미있게 스릴만점  글을 너무잘쓰십니다.
샘의 아푼기억을 재미있게봐서 쪼끔 죄송 ㅎㅎㅎ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좋은일만 있으시길
다음호 또 기다립니다.

아름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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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습니다. 고생뒤 행복이 오겠지요 행복 하시길

난다날아님의 댓글

구름기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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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잇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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