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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첫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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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가 학교가게 되어 등록을 한 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애한테 물어 보았습니다. "학교 입학한 날인데 뭘 선물함좋겠습니까?"


"저는요, 일력 사주세요. 매일 매일 숙제랑 적고싶습니다."

(ㅎ 아마도 아버지 방 책상위에 있는 일력이 부러웠던가 봐요.)

"일력은 어른들만 쓰는겁니다. 다른걸로 말해봐요."


그랬더니 "그럼 어머니 저는 롤러 스케이트 타고 싶습니다."

그러는데 아! 또 못해 준다고 말하기가 너무 미안해서

"아 그렇나요? 음~ 근데 어머니는 경순이 한테

멋진 벽시계 사주고 싶은데 어때요"


그랬더니 "어머니 제일 먼저 벽시계 사주시고, 1학년에서 최우등하면

일력 사주시구요, 또 최우등 하면 롤러스케이트사주세요."


그렇게 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시계를 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94년도 북한에 대 사변이 있은 해라

한번도 아이와의 약속을 지켜보지 못한 엄마 랍니다.

딸내미가 이 글보고 날 찾아 와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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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6

아름다운여행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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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날  오지 않을까요  홧팅 하시고  힘내세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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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저는 매일 매일 기다립니다.

과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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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왕조때 조상들은 정말 개판이었지요 지금 당하고 있는 남북한 민초들의 고초.. 조상들이 조금만 현명했더라면..답이 없네요  글쓰신분 좋은날 기원합니다.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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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여기서 잘사는것 같아 늘 가슴이 아픕니다. 언젠가는 꼭 좋은 날이 오겠죠?

*소백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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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닮아서 따님도 최우등 할정도로 총명하군요.
아마, 총명해서 어디서든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세상이 힘들때 둔한사람이 힘들지, 총명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다 처신해서 잘 산다고 생각해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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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살아만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늘 기도 하죠. 제발 살아 있어다요. ~하고 말이죠. ~~ 좋은 날이 꼭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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